똥침 한 방 어때요? 사과밭 문학 톡 12
정해윤 지음, 남동완 그림 / 그린애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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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흥미로운 <똥침 한 방 어때요?>라는 도서! 제목이 흥미로워서 눈이 간 책입니다. <똥침 한 방 어때요?>는 도깨비라는 판타지를 통해 어린이들이 겪는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보호 아래 성장해야 할 대상이지만, 때로는 어른의 지나친 간섭과 잣대 탓에 인권이 쉽게 무시당하기도 하는데요. 이 이야기는 어린이라는 약자의 대변인 격인 도깨비 '곰비'와 '임비'를 통해 어린이의 생각과 가치를 존중하는 법을 전합니다. 부채모양의 <똥침 한 방 어때요?> 차례 부분을 보니, 더욱 흥미로운지 아이가 바로 책을 읽어나가네요. 땡볕 아래에서 겨울용 한복을 입고 조바위까지 머리에 쓴 채 몇 시간째 촬영 중인 이서의 등장으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서의 촬영이 더 힘들어지는 것은 엄마의 뜨거운 눈초리와 감독의 잔소리 탓! 혼자 휴식을 취하기 위해 사람이 뜸한 소품실을 찾은 이서는 오래된 고서를 부채질하듯 흔들었다가 도깨비 '임비'와 '곰비'를 만나게 됩니다. 깜짝 놀란 이서! 도깨비 '임비'와 '곰비'는 이서를 보자마자, 이서가 오래된 시간 속에 갇힌 자신들의 종족을 구할 사람이라며 뜻밖의 동맹을 제안하게 됩니다. 펑족을 구해 주면 딸을 이용해 돈도 벌고 꿈도 이루려는 이서 엄마와, 시도 때도 없이 부려 먹기만 하는 장 감독에게 통쾌하게 복수해 주겠다는 것이었죠. 이서는 도깨비들과 공조해 엄마와 장 감독에게 통쾌한 똥침 한 방으로 복수를 감행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도깨비 '임비'와 '곰비'의 복수 방법을 찾는 것을 보는 것도 재미가 꽤 있더군요. '특수 똥침 조제법'이라니요~ 하하핫! 아이들이 풋~ 하고 웃을만한 요소가 아닌가 싶었어요. 나름 재미있는 복수를 하고 난 뒤에, 인간들에 의해 오래된 시간 속에 갇힌 펑족을 구하기 위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되는 이서의 이야기인데요. 판타지 요소가 담겨 있어서 처음부터 몰입도가 좋았던 책인 <똥침 한 방 어때요?>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주변에 보면 부모의 생각대로 아이의 생각은 존중하지 않은 채 이끌고 나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특히 학습적인 부분에서 그런 경향이 많은데,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생각과 가치를 존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보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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