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

빛나는 그림자가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2
황선미 지음, 이윤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21년 10월

이 책은 아이가 먼저 읽은 뒤, 제가 바로 읽어 본 책인데요. 책 제목만 보고 책 표지 뒤쪽은 보지 않은 채 바로 책을 읽었어요. 그렇기에 주인공 '장빛나라'라는 아이의 비밀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에게 책을 읽게끔 할 때 책표지 뒷부분을 보지 않고, 읽기를 권하고 싶네요. 그래야 주인공 '장빛나라'에 대해 좀 더 몰입되어 책을 읽을 수 있는 것 같거든요. 뒷부분을 보면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에 대한 부분이 나와 있기에, 어느 정도 내용을 생각해놓고 보게 되는 터라 전혀 모른 채 읽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빛나는 그림자가>라는 책 제목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선은 빛나는 주인공을 생각해 볼 수 있을 텐데요..

차례를 보니 호박이 넝쿨째부터 사라지는 애까지, 어떠한 내용이 담긴 책인지 궁금해집니다.

이 책의 시작은 '태몽'을 조사해 오라는 숙제가 주어지면서 시작돼요. 주인공 '장빛나라'에게는 반갑지 않은 숙제! 꾸며서 쓰면 된다고 마음을 다잡아도 자꾸만 드러나는 과거의 그림자.. 그것을 자꾸 감추려고만 하는 주인공 '장빛나라'입니다.

이 책에서는 '장빛나라'의 주변 인물로 '은재'와 '유리'라는 친구가 등장하고, 전학생인 '허윤'이라는 아이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진행돼요. '은재'와 '유리'는 <비밀 공책>을 함께 쓰며 비밀을 공유하는 친구로 '빛나라'가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비밀 공책>에서도 솔직하지 못했던 '빛나라'에게 친구 '은재'가 오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가깝게 지냈던 두 친구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돼요. 그 따돌림의 중심에는 전학을 온 '허윤'이라는 친구가 있었죠.

평소 길고양이 '눈썹'이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사진을 찍다가 '허윤'을 보게 되는 '빛나라'는 '눈썹'이 덕에 '허윤'과 같이 있게 되는 일이 발생이 되고, 그로 인해 '허윤'에게 관심이 생긴 '은재'는 '빛나라'와 틀어지는 사건이 생깁니다. 하지만 '허윤'으로 인해 '은재'의 오해는 풀어졌고, '은재'의 이야기로 '빛나라'는 '허윤'이 누구인지 알게 되지요. 오래전 상처 때문에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비밀을 털어놓지 못하는 '빛나라' 끝까지 친구들에게 머뭇거리게 되는 '빛나라'에게 친구들은 기다려줍니다. 그리고 '허윤'은 갑자기 온 것처럼 사라지고, '빛나라'에게 택배 하나를 보내지요. 내 이야기는 가져간다면서 말이죠. 음.. 주인공 '빛나라'가 친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지 못한 채 이 책은 마무리가 되는데요. 그러한 터라,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와 함께 이 책에 대한 짧은 토론을 해보았습니다. 주인공 '빛나라'의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또한 '은재'의 입장이라면, 그리고 '허윤'의 입장이라면..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시각으로 말해보며 학교 친구들과의 관계까지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제목에 대한 생각도 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작가의 말에서 작가의 메시지도 읽어보았어요. 그림자도 빛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작가님!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좋은 시간을 가졌던 터라, 아이와 함께 하기에 좋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