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무해한 사람 (리커버)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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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한순간도 죄책감이나 불안함 없이 행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경은 인정했다. 은지의 말처럼 이경과 은지드너무 비슷한 사람들이었고, 그 이유 때문에 빠르게 서로에게 빠져들어지만 제대로 헤엄치지 못했으며 끝까지 허우적댔다. 누구든 먼저 그심연에서 빠져나와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또한 순간이었다. 은지와 함께했던 기억은 하루하루 떨어지는 시간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부서져 흘러가버렸고, 더는 이경을 괴롭힐 수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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