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의 위로
조안나 지음 / 지금이책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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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여기 나온 책은 모조리! 읽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류의 책이 내 책장에도 꽤 있다. 선물받은 책, 엄청난 독자층을 확보한 독서 전문가가 쓴 책(아직 읽지 않아서 이 책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내로라 하는 작가가 쓴 좋은 책 소개하는 책들이 여러 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적어도 지금은 그중 최고의 책은 <책장의 위로>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직업이 나와 같은 것도 마음에 든다! 물론 나보다 훨씬 훌륭한 편집자임에 틀림없지만!

 


사실, 글을 읽다 보면 이 글이 소설 속 주인공의 이야기인지 저자의 이야기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렇지만 아무렴 상관 없다. 어떻다 해도 저자가 소개하는 책을 읽고 싶어지고, 저자의 글도 재미있으니까!
표현이 디테일하다. 뭔가 속이 후련하다. 솔직하다. 어떤 부분에서는 (특히 연애 관련 내용) 모든 여자의 마음을 겉으로 꺼내 널어 놓은 듯하다.
그러면서도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듯 친숙하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내 과거의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그녀가 소개하는 책은 왠지 다 꺼내서 읽어 보고 싶다. 마치 그녀 같은 마음으로 읽게 될 것 같다.
그렇다 해도, 같은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한 줄 한 줄 짚어 가며 그 마음을 그대로 느껴 보고 싶다.
어떤 마음으로 이 길을 걸었는지, 이미 설명해 놓았지만 왠지 처음 걷는 길인 것처럼 느껴질 것 같기도 하다.
우연히, 내가 읽은 책을 나중에 그녀가 또 다른 글을 통해 소개한다면 오래 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가울 것 같기도 하다.
 
 
"보이지 않으면 그리움도 점점 사라진다. 큰 원이었던 것이 작은 점으로 변해 간다. 그러다 그 점마저 먼지처럼 날아간다.
어느 순간, 그의 생각을 하지 않고 보내는 날들이 많아진다.
이제 그와 나 사이에는 서로의 혼이 만나거나 하루의 안녕을 궁금해하는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27
 
"쓸쓸하여도 오늘은 죽지 말자." 앞으로 살아야 할 많은 날들은 지금껏 살았던 날에 대한 말없는 찬사이므로." -<지하인간>
 
뭔가 익숙한 듯 편안하기도 하고 또 낯선 마음과 마주한 것 같기도 하다.
겨울 밤, 이불 속에서 마들렌과 커피와 어울릴 것 같은 다정하고도 재미있는, 저자의 꾸밈없는 이야기다.
정말 잘~ 읽었다. 책 좋아하는 주변 친구들에게 다 소개해 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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