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쉽게 만드는 마크라메 - 세상에서 가장 쉬운 마크라메 원데이 클래스
조영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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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이 매뉴얼 종류는 좋아하지도 않고 잘 읽지도 못한다.
그렇기에 시간이 갈수록 그런 종류의 텍스트를 읽는 감각이 퇴화해, 간단한 전자기기의 사용설명서조차 어렵게 느껴진다.
실제로 며칠 전에 사들인 브리츠 블루투스스피커 알람 설정도 몇 분이 소요될 정도였다.

뭐든지 대충, 내 방식으로 쉽게 파악하고 진도를 빼버리는 통에 남들보다 빠르게 배우는 편이지만 자세히 알고 보면 허당인 게 많다는 것.



태생이 매뉴얼 종류는 좋아하지도 않고 잘 읽지도 못한다.
시간이 갈수록 그런 종류의 텍스트를 읽는 감각이 퇴화해, 간단한 전자기기의 사용설명서조차 어렵게 느껴진다.
실제로 며칠 전에 사들인 브리츠 블루투스스피커 알람 설정도 몇 분이 소요될 정도였다.
뭐든지 대충, 내 방식으로 쉽게 파악하고 진도를 빼버리는 통에 남들보다 빠르게 배우는 편이지만
자세히 알고 보면 허당인 게 많다는 것.
 
마크라메라는 이름으로 요 몇 년 인테리어 분야에 급부상한 아이들은 살까 만들까의 문제가 아닌,
살까 말까쪽으로 고민의 방향을 틀었다.이 아이들이 유행하기 시작할 무렵,
고등학교 가사 과목 시간에 마크라메라 불리는 이런 소품을 만들던 기억과 함께 최근까지도 간직하던 나의 작품(?)이 떠올랐다.
뭐든 잘 버리는 내가 아닌데, 미니멀 어쩌고 붐이 일면서 버린 걸까?
어쩌면 집 어딘가에 아직 있을지도 모르고... 집에 짐이 좀 많아야 다 기억을 하지.
물론 이사 온 지 2년이 돼 가지만 아직 완벽하게 정리도 안 돼 있고.
여러 가지 색과 굵기의 실이 조합된 내 작품은 보라색이 주를 이루었었다.
그치만 방법은 마크라메 만드는 법과 똑같다. 그런데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은 건 뭐지...

어쨌거나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하던 살까 말까고민은, 책을 읽는 동안 실을 사자로 바뀌어 있었다.
물론 고난도 기술(내 기준)도 있다.
그렇지만 처음 나오는 초보 단계의 작품 만드는 과정을 보니 두 번째 작품까지는 비교적 쉽게 완성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뒷부분에 나오는 아이들은 좀 더 어렵기도 하고 오래 걸리는 것들이긴 하지만,
손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면 척 보면 척! 만들어 낼 수 있을 만큼, (내가 싫어하던) 매뉴얼은 놀랍도록 쉬웠다.
기성품을 사려면 2만원 가까운 지출에 배송비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소소하게 여러 가지 물건을 사는 데 꽤 많은 비용을 지출을 하는 나로서는 적은 금액이 아니기도 하다.

이 책은 나 같은 x손도 마크라메 만들기를 시도해 보고 싶게 만든다.
우선, 만들기에 앞서 마크라메 만드는 데 사용되는 다양한 실을 소개하고 매듭법도 종류별로 상세히 알려준다.
혹시 이해를 못하는 독자를 위해 QR코드를 이용해 보면서 따라할 수 있는 설명법도 있다는 게 장점!
아주 쉬운 작품부터 소개하기에,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킨다. (뭘 이런 거에 도전까지야~)
이런 책을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이렇게 정독하기는 처음이다!
조만간 이 책에 나온 작품을 만들어서 요즘 자주 바뀌는 안방 벽 한 면과 거실 소파 옆을 꾸며 보고 싶다.

핸드폰을 그만 만지고 이런 신사임당스러운 취미에 재미를 붙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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