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우리 1년만 쉴까?
문평온 지음 / 무한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블로그 https://blog.naver.com/jeehye80/221352676116

카페 https://cafe.naver.com/jhcomm/92842

인스타그램 editor.keem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도서

 

남편과 나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한 휴식의 시간. 그래서인지 보자마자 눈에 들어온 제목의 책 한 권.내용은 슬프고 힘들었던 어느 가정에 대한 읽기 힘든 이야기이지만분량이 많지 않고 문체도 익숙해, 편 지 1시간 만에 금방 읽히는 내용이었다.글쓴이는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한 후 아이의 건강 문제로 마음에 엄청난 폭격을 맞았다.아이의 목투명대가 평균보다 훨씬 두껍다는 이야기를 들은 날부터아이를 출산한 후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 아이의 머리 둘레가 심하게 크다는 것까지한 군데도 아니고 세 군데에 걸쳐 아이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지은이는하루하루 불안불안, 조마조마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다.아이를 출산한 후, 혼자 병원 검진과 육아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약해져남편에게 함께 육아휴직을 하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한다.남편은 아이를 돌보며 살림까지 혼자 해내야 할 아내가 걱정되기도 했고아이의 건강에 대한 염려도 컸기 때문에 아내의 제안대로 육아휴직을 하게 된다.예쁘게 꾸며 놓은 신혼집은 1년 동안 임대해 주고동생 집에서 잠시 함께 살다가 제주에서 약 2개월, 가평에서 약 2개월 살기로 했으나동생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을 만났다.그때부터 리얼 방랑생활이 시작되었고 제주, 가평, 친정살이를 걸쳐남편 육아휴직 막바지에는 해외여행까지 경험하기에 이른다.아이가 아픈 상황에 해외여행이 웬 말이냐 하겠지만 몸과 마음이 아픈 이야기, 그런 중에도 용기 있는 결단력과 나름의 소신과 현명한 판단력으로 이겨낸 스토리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이 부부를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을 집어든 오늘.지난 며칠간 죽을 만큼 힘들었던 상처를 딛고 일어난 나에게꼭 필요한 문구를 발견한다.그렇지 않아도 오늘 하루를 마치고 샤워를 하면서'내가 꼭 이겨내야 할 문제가 있어서 이 시련이 끝나지 않는구나.' 신앙적 과제라고 생각하던 차였는데샤워를 마치자마자 이 책을 읽은 것이 역시 내게 주어진 과제를 피하지 말자 결심하게 했다."삶이 내게 주려고 했던 것, 내게 할 말이 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면 지난 며칠의 일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물론,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일이겠지만.왜 항상 지나고 나면 돌아볼 여유가 생길까.폭우 속에서는 비를 피할 처마를 찾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낭떠러지 앞에서는 뒤로 한 발짝만 물러서자는 생각을 하지 못할까.돌이켜보면 정말 쉬운 일인데.이 부부처럼 나도, 우리 부부도 힘든 문제를 함께 풀어가면 좋았을 텐데.책을 읽는 내내 유독 부럽기도 부끄럽기도 한 시간이었다.

 

 

 

* 본 서평은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