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관계를 만드는 시크릿
사크.존 워델 지음, 황재연 옮김 / 피그말리온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인생은 시작부터 끝까지 ‘관계’의 연속이며 삶의 질을 높여주기도 하고, 나락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수록 이 ‘관계’ 때문에 나는 점점 힘들어하고 있다.
하루 종일 붙어서 일하는 우리 부부는 자영업에 종사한다. 배우자는 또 다른 나라고 하지만, 우린 정말 하루 종일 붙어 있다 보니 또 하나의 나일 수밖에 없다. 같은 시간에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일을 처리해야 한다. 그런 남편과 6년 연애, 3년 결혼생활을 하고 나니 '관계'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둘은 일 외의 문제로는 다툴 일이 없었다. 그런데 함께 일을 하면서는 부딪칠 일이 많다. 주로 직원들 때문에 다툰다. 
삶에 회의가 수시로 찾아오고 '관계'에 대한 고민은 오랜 과제일 수밖에 없다. 그럴 때 만난 책 한 권이다.
     
우선 가장 첫 페이지를 넘기면 보이는 내용.
마음 내키는 부분부터 자유롭게 읽어 보세요.
* 모든 관계가 완벽해지길 바란다면 1장과 6장을 보세요.
* 나를 둘러싼 관계를 근본적으로 더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면 12장과 21장으로 가세요.
     
이런 식이다. 처음엔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하다 보니 ‘그러려면 처음부터 섹션을 그렇게 나누지 왜...’라는 생각이 뒤따르기는 한다.
     
이 책은 서두에도 나와 있듯, 실제 연인인 수잔과 존이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각자의 살아온 환경과 사랑에 실패했던 스토리, 두 사람이 만나고 이상적인 관계를 맺게 된 경험담을 담고 있다.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본인이 사랑하는 방법, 그것이 연애이든 우정이든, 가족 관계이든 각각에 적용해 볼 만한 개념들이 간접적으로 소개된다. 자발적 싱글, 솔로메이트, 영혼의 쌍둥이 등의 개념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사랑하는 관계’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보고 더 나은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사실 내 독서 성향과 코드가 맞는 것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나와 주변에서 겪을 법한 경우의 수를 하나하나 접하면서 진지하게 몰입할 수 있었던 독서였다.
     
요즘 자기 자신을 응원하는 책, 위로하는 책이 수없이 출판되고 베스트셀러에 오르곤 한다. 그렇지만 나는 왠지 사람은 자기 자신이 맞고, 남은 틀리다 라는 생각에 갇혀 사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 출판계의 이러한 동향이 모순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자기가 맞다고 생각해 온 가치관과 세계관을 한 번쯤은 크게 엎어 봐야 한다.’라고. 자기 자신과의 관계든 타자와의 관계든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비추어 볼 필요가 있는 세상이다.
     
오늘도 친한 친구가 직업 특성상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과 통화를 하는 동안 몇 분에 걸쳐 욕을 먹었다. 결국 남자 상사를 바꿔서 문제를 피해야 했고 ‘갑’이었던 사람은 욕 따위는 입 밖으로 꺼내지도 않고 얌전한 고객으로 돌아갔다. 그 이야기를 듣고 욕부터 나왔다. 여자라고 무시했던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한 시대다. 어떤 기업의 상담원 연결 대기멘트에 이런 말이 녹음돼 있었다. ‘곧 통화하게 될 상담원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완벽한 관계를 위한 시크릿은 이 책에서 말한 것과 별개로 ‘존중’이라는 나만의 결론을 내린다. 물론 책을 읽으며 정리된 생각이 있었기에 내려진 결론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http://cafe.naver.com/jhcomm/1327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