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할 것인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것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책은 많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러고 보니 자기계발서의 대부분이 ‘무엇을’ 또는 ‘어떻게’ 하는 것에 대한 안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방법에 대한 내용이 사람의 마음을 끌려고 무수히 많은 책으로 출간되어 왔다. 당장 책 제목만 보아도 ‘어떻게’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이 꽤 많음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책들과 달리 <언제 할 것인가>는 ‘어떻게’에 해당하는 기존 책에 획을 하나 더 긋는 듯하다. 또 지금까지 주를 이루던 방법에 대한 해결‘책’에 ‘언제’라는 타이밍을 더해 모든 노력에 효과를 상승시키는 길을 제시한다.
무언가를 하기에 가장 완벽한 시간은 언제인지를 진지하게,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한다.
1장 하루 속 숨어있는 시간 패턴에서는 시간과 생체 시간의 관계에 대해 다룬다.
2장 시작과 결말 그리고 그 사이에서는 시작하는 타이밍, 슬럼프 타이밍의 반전과 끝마침을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3장에서는 그룹 타이밍에 싱크로하라라는 주제로, 조직에서 타이밍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십수 년간 연구하고 조사, 발표, 집필하여 지난 수십년간 행해진 여러 학자들의 연구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 요약해 두었다는 것도 이 책의 큰 성과라 볼 수 있다.
사람은 24시간을 주기로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고 살아간다. 보통의 사람들은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일정한 시간에 밥을 먹고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잔다.
이 책에서는 여러 가지 실험과 관찰 결과를 통해 언제 일의 효율성이 높아지는지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람의 몸은 잠에서 깨어난 때부터 체온이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체온이 오르면 에너지도 향상되고 집중력, 실행력이 향상된다. 주로 정오가 가까워질 늦은 오전부터 정오쯤에 최고 지점에 도달하는데, 오전에 더 총명하고 신중을 발휘하기 때문에 무엇을 하든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 또 중요한 회의도 오후가 아닌 오전에 하는 것이 이유가 있었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나 역시 직장에 다닐 때 오전 10시부터가 ‘집중근무 시간’으로 지정해 놓았던 것이 생각났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생체 시간에 따른 최적의 시점이 오전은 아니다. 올빼미형 패턴인 사람들은 늦은 시간대에 집중력이 높아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에 따른 ‘시간 활용’ 방법까지 설명해 주니 나 같은 전형적인 올빼미 스타일에게도 뭔가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다.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지배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시간을 어떻게 지배해야 하는지는 지금껏 쉽게 설명된, 구체적인 책이 별로 없었는데 이 책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의 생체 리듬에 대한 효율성을 인지하고 습관의 패턴을 조율한다면 매년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작심삼일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어 고마운 책으로 남았다.
표지디자인은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많았다.
*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