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헤르만 헤세 지음, 박희정 그림, 서유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헤르만 헤서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성장통을 겪는 청춘들의 필독서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요

불안하고 위태로운 청춘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감각적인 예술적

일러스트로 박희정 만화가가 콜라보하여 이렇게 재탄생 했답니다!

 

 

한스는 작은방으로 들어와 불을 켜지 않은 채

한참 동안이나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이 작은방은 시험을 준비하면서 그가 누린 유일한 축복이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자신이 온전한 주인인 방

이 방에서 저녁마다 피로와 졸음과 두통과 싸워가며

시저, 크세노폰, 문법책과 사전 그리고 수학문제와 씨름했다

끈질기고 완고하고 야심차게 공부에 매달리면서도

때로는 절망감에 휩싸이기도 했다_23p

 

 

 

 

 

그는 반드시 남들보다 뛰어나고 싶었다

왜 그럴까? 한스 자신도 이유는 알 수 없었다

3년 전부터 한스는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선생님, 목사님, 아버지 그리고 교장 선생님까지

그를 격려하고 자극을 주며 숨쉴 틈없이 여기까지 몰고 왔다_68p

 

 

 

 

슈래바퀴 아래서는 19세기 독일교육 배경으로

학교제도를 비판하는 맥락으로 쓰인 소설이에요

소녀 한스의 시점에 맞추어 강압적인 학교제도와

아버지, 마을교회 목사님, 학교 교장과 선생님들의

권력에 나약하고 감수성 예민한 10대 소년이

어떤식으로 영향을 받아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죠

 

 

 

 

한스는 왜 가장 예민하고 위태로운 소년기에 매일 밤늦도록 공부해야 했던 것일까?

왜 키우던 토끼를 빼앗기고 라틴어 학교 친구들과 일부러 떨어져야 했을까?

왜 낚시와 한가로운 산책을 금지당하고 어른들의 천박하고 소모적인

야망에서 비롯한 공허하고 이기적인 이상을 주입당한 것일까?_185p

 

 

 

 

과열된 입시경쟁으로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은

예전이나 오늘이나 특히 우리나라 현재모습과 많이 닮아있어요

마치 스카이캐슬 소년버젼을 보는 것 처럼요

결국 한스의 죽음에 대한 명확한 사실적 정황은 없지만

즐거워보이는 표정묘사를 보면 어쩌면 그 연약한 소년은

견디다 못해 마치 생을 툭 놓아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오늘도 한스의 처지에 있는 우리네들의

이야기인 만큼 모두가 읽어야 할 필독서 맞구요!

또 일러스트 덕분에 소설을 읽는내내

상상의 즐거움이 배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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