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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씨와 거꾸로 집 ㅣ 신나는 새싹 183
김명선 지음, 이나래 그림 / 씨드북(주) / 2022년 9월
평점 :

5살 우리 딸아이는
도대체 누구를 닮았는지 ㅎㅎ
글씨 쓰기 연습을 할 때
숫자 쓰기 연습을 할 때
딱 그줄에 맞게, 옆 칸이나 줄을 침범하는걸
본인 스스로 용납을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을 꼭 읽어주고 싶었습니다.
#똑바로씨와 거꾸로집
출핀. 씨드북/ 저자. 김명선
똑바로씨는
뭐든지 똑바로 되어 있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완벽주의자
늑대아저씨에요
그런데 똑바로씨는
거꾸로집에 산다네요
어떻게 된일인가 보니
얼마전 아저씨의 집에
회오리 바람이 불어 집이 거꾸로 뒤집혔지 뭐에요
우리의 똑바로씨는 밤낮없이
거꾸로된 집을 똑바로 해놓기 위해
고군분투 했고, 지을 똑바로 하기가 역부족이자
급기야는 집안의 모든 가구들을
거꾸로 된 집과 같이 다 거꾸로 돌려놓습니다.
창문도, 소파도, 부엌도, 화장실도...

우리의 똑바로씨 성격 아시겠죠
그렇게 힘겹게 힘겹게
모든 가구들을 거꾸로 돌려놓은 뒤에야
마음의 평화와 안도를 찾는 늑대아저씨
어머나!!!!
그런데 이게 왠일
잠깐 외출을 갖다 돌아와보니,
집이 똑바로 돌아와있는 거에요
회오리 바람이 다시 불어
집을 다시 되돌려 놓은거죠
이럴수가 !!!!
그렇게 애쓰고 힘써서 돌려놓으려 발버둥 쳐도
안되던 거꾸로 집이
외부의 회오리바람 한번으로 똑바로 되돌아오다니요
게다가, 거꾸로 된 집에 맞게
모든 가구들을 다 거꾸로 돌려놓기까지 했는데 말이에요
더 이상은 참기 힘들었던 똑바로씨는
제 화에 못이겨 모든것을 엉망진찬
내던지고 팽개치기 시작합니다..
엇....?
근게 이게 왠일이죠
그렇게 제멋대로 뒤죽박죽 정돈되지 않은 상태의
집안을 보니, 오하려 뭔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낍니다.

그저 그렇게 좋을 대로,
편한 대로, 흘러가는 대로
놓아뒀더니 아저씨의 마음이
더 평온해지는거죠
바로, 예기치 못하게 불어딕친
회오리 바람에 그렇게
아저씨의 마음도 바뀌었거든요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삶은
이렇게 내가 원하는 대로만
생각파고 계획했던 대로만
흘러가지 않지요
꼭 이렇게 못된? 회오리 바람처럼
우리의 삶의 일부에 개입해서
훼방과도 같은 어처구니 없는 이슈들을
만들어 당황스럽게 만들곤 하지요
그럴때마다 우리는 애쓰고 노력해서
상황을 원위치 하려고 하지만
때론 그렇게 애쓰는 것보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세상을 다른 눈으로
다른 기준으로 바라보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기도 하지요
그렇다고...이 책은 말해주네요
그리고, 어른인 저도 때로는 그게 옳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해당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