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빌라 101호 효미의 방 취미에 진심 1
신지명 지음, 강혜영 그림 / 안녕로빈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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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조카에게 선물해주었더니 겨울 방학 동안 자신의 방을 스스로 꾸며 보았다는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사춘기 시절 자신의 취향을 알아간다는 것 소중한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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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불교음악 순례 - 세상에서 가장 깊은 소리, 그 원류를 찾아서
윤소희 지음 / 운주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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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심야 책방 모임에서 <세계 불교음악 순례>를 만났다. 전문 불교 서적으로 보이는데 일반 독자 대상이라서 갸우뚱했지만, 개인적인 관심으로 신청했다. 책은 미처 읽지 못했다. 일정을 늦게 잡은 것도 있지만,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저자의 연구를 담은 전문적인 내용과 페이지 수의 압박 때문이었다. 하지만 깊고 아름다운 불교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이 될 거라서 기대되었다. 반변 책 모임에 참석했다 졸면 낭패라는 생각에 걱정도 되었다. 다른 분들은 이미 책방 독서 모임에서 밑줄 좍좍 그어가며 정독한 모양이다.


저자 강연으로 말하자면 ... 음, 다소 지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어긋났다. 강연이 무르익을수록 저자의 다소 장난기 넘치는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에 기분이 저절로 유쾌해졌다. 바람의 딸을 막 출간하고 매스컴에 등장한 한비야 작가가 겹쳐지기도 했다. 자신이 천착한 문제의 해답을 찾으려 고군분투하는 열정, 낯선 문화의 생생한 묘사, 재미있는 모험 에피소드와 다양성을 생존의 문제와 연결하여 아름답게 혹은 쓰라리게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좋았다. 호기심이 일었다.

그리하여 나는 그 심야 책방이 끝난 휴일 동안 <세계 불교음악 순례>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었다. 낯선 용어가 많은 두꺼운 책이었지만 잘 알지 못하는 문화를 간접 경험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 바람에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부처님 오신 날을 보낸 것도 감사할 일이다. 


저자의 강연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돌아가면서 각자 밑줄을 그은 부분을 낭독했다. 아쉽다, 낭독이라니! 미리 읽고 갈 것을. 혼자 낭독을 해본다. 관광 상품화되지 않은 인도 북부 따시종 캄파카곰파의 순수 의례를 소개한 대목이다.


"금강저를 비롯한 각종 호법 무구를 휘두르는 궁극적인 목적은 장애가 있다고 여기는 망상과 스스로 만든 견해와 에고(ego)의 장애를 혁파하는 것이지 외부를 향한 투쟁이 아니다. 따시종의 참은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수행의 몸짓으로 증명해 보이는 행법이었다. 따라서 따시종의 참무는 깨달음의 도달점과 거기에 이르는 방법을 세세하고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설법의 마당인 것이다." _266p <세계 불교음악 순례>


일어난 호기심을 잠재우지 않고 책상을 박차고 일어나 나아갔던 저자의 용기와 끈기가 아름답다. 대중 독서 모임의 성과 패를 분별하여 가리기보다는 좋은 책, 쉽게 다가갈 마음을 내기 어려운 그러나 좋은 책을 선정한 <날일달월>주인장의 안목에도 감탄했다.



"금강저를 비롯한 각종 호법 무구를 휘두르는 궁극적인 목적은 장애가 있다고 여기는 망상과 스스로 만든 견해와 에고(ego)의 장애를 혁파하는 것이지 외부를 향한 투쟁이 아니다. 따시종의 참은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수행의 몸짓으로 증명해 보이는 행법이었다. 따라서 따시종의 참무는 깨달음의 도달점과 거기에 이르는 방법을 세세하고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설법의 마당인 것이다." _266p <세계 불교음악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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