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르는 호랑이처럼 문학의 즐거움 8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개암나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기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12살의 어린 아이라면 더욱 견디기 힘든 고통을 혼자 외로이 감당해야 한다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잇는 무엇인가가 필요했을텐데,

작가는 주인공 로브에게 나무조각을 통해서 학교의 타돌림, 엄마의 그리움등을

누르고, 상상속의 가방에 슬픔과 분노를 가두고 살게 한다

 

엄마를 잃은 슬픔을 치유하지 못한채 살아가는 내성적인 로브와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를 안고 있는 외향적인 시스틴은  

우리에 갇힌 호랑이를 풀어주려고 결심 하면서 마음속에 가두어둔 슬픔과 분노를

표출할 수 있게 된다

 

책을 펼치면서 닫는 순각까지 한시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작가의 서술방식은

동화라기 보다 실화를, 있을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며

넘겨나갔다

 

엄마를 잃은 아픔을 누르고 사는 주인공의 심리가 아주 잘 나타나 있으며

다리의 상처로 인해 또래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고 학교에서 쫓겨나다시피 했지만

로브는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한다.

 

실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아니, 어쩌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아이의 아픔을 다독여 주지 못하는 어른,

무조건 학교를 나오지 말라고 하는 어른,

친구를 감싸주지 못하고 놀리고 따돌리는 아이들...

깊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시스틴과의 우정을 통해 서로의 슬픔을 공유하고 극복해 나가게 되는 이야기는

가족에게서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비슷한 처지의 친구를 통해 해소 될 수도 있음을 말해준다

 

아름다운 동화 한편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법과 우정에 대해 새삼 느낄수 있었으며

무의식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는지,

아이들의 슬픔과 분노를 어떻게 놓게 해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 해야 함을 느꼈다

어쩌면, 이미 우정을 통해 해소가 되진 않았을까? 기대도 해본다

 

동화는 재미 뿐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 잊고 있었던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앞으로도 계속 아름다운 동화속으로 빠져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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