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170만부 기념 에디션)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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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언어의 온도보다 마음의주인이 더 좋았다.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는 입술 끝에서 피어나는 숨결을 따라간다. 


그 숨결이 따뜻하면 길 위의 낯선 이도 미소 짓고, 차갑다면 가장 가까운 이마저 멀어진다. 

말은 이렇게 우리와 세상 사이를 잇는 다리이자, 때로는 끊어지는 줄이다.


반면 마음의 주인은 세상과 인간의 다리 너머, 그 말이 시작되는 샘을 들여다본다. 

마음속 물이 맑아야 흐름도 투명하고, 흐름이 고요해야 언어도 잔잔하다. 

혼탁한 마음은 혼탁한 말을 낳고, 평온한 마음은 등불 같은 말을 낳는다.


두 책은 서로 다른 길을 걷지만, 결국 같은 강가에 닿는다. 

하나는 타인의 눈에 비친 나를 가꾸고, 하나는 나의 눈으로 본 나를 닦는다. 

그리고 그 두 거울이 마주 설 때, 우리는 깨닫는다.

말은 마음의 그림자이며 마음이 말의 뿌리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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