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같은 나
빅토리아 토카레바 지음, 승주연 옮김 / 잔(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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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러시아 여자들이 살아가는 삶이 담겨 있다. 5가지 이야기가 담긴 소설이며 그녀들의 삶에서 엿볼수 있는 그녀들의 마음이 담긴 소설 같다. 많은 걸 버리면서 살아가는 이도 있고 자기 목표를 위해 앞뒤 안보고 당당히 앞장서는 모습도... 하지만 그녀들은 항상 외로워 보였고 그녀들은 위로가 필요하다는 거다. 슬픔을 위로 받고 싶어했고 아픔을 안아주길 바라고 행복을 꿈꾸는 그녀들이기에 그녀들의 삶 역시 평범하고 무난한 삶을 살아가면서 '영원한 행복'이라는 소소한 바램을 꿈꾸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녀들은 이별보단 사랑을 더 원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서로의 입장을 생각하며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과 앞으로 살아가면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마음들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녀들은 함께 할 소중한 사람들이 없다는거에 마음이 아파왔다. 그녀들은 충분히 사랑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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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이야기를 짧게 써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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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 티끌 같은 나
p155 '존재하면서' 아무것도 소유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도 '존재해야' 한다. 반면 모든 것을 가졌지만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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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가 꿈인 안젤라는 가모스크바로 떠나서 키라 세르게예브나 집안일을 해주며 집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의 소개로 일도 하며 가수가 되기 위해 일을 했고 돈을 모았다. 가수가 되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고 가수의 꿈은 포기 할수 없었다. 어느날 니콜라이를 알게 되면서 그는 그녀의 스폰서가 되는데... 사랑이라 믿었지만 사랑은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며 상처를 주면 그 상처를 자신이 받을수 있다는걸 명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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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이야기 - 이유
p179 사랑에는 조건이 없으니까, 마음가는 대로 사랑하면 그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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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는 노래를 잘해서 합창단에서 후렴구를 혼자 솔로로 불렀다. 하지만 학교에서 저학년을 가르키는 선생님이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결혼도 해서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남편은 달라졌다. 다른 여자를 만나 떠났고 가끔 마리나를 찾아왔다. 그러던 중 임신을 하게 되었고 남편을 붙잡기 위해 아이를 낳았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다른 사랑을 했지만 그 사람을 곁에 둘수가 없었다. 그 사람 역시 다른 여자를 만나 결혼을 했고 아이까지 있었다. 결국 마리나는 아들과 딸과 가까이두고 지냈다. 하지만 끝까지 그들과 생활을 할수 없었고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마리나는 행복할 수만 있다면 뭐든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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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이야기 - 첫 번째 시도
p378 "우리는 살아남는 법을 배운 것이 아니라 속도계의 한계치를 짜내는 법을 배워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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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는 방송국 일을 하며 집에서 재봉톨로 용돈 벌이를 했다. 첫 남편과 헤어졌다. 서로 희생하거나 배려하지 않으면서 원하는건 많아졌기에 그들의 이기주의 삶은 의미가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잠깐 옆집 남자와 두집 살림을 하고 어느순간 그 생활도 끝냈다. 어느순간 그녀는 암으로 한쪽 가슴을 절제하고 패드를 넣고 다니면서 박사 학위를 따냈다. 하지만 뼈와 척추까지 전이가 되고만다. 그녀는 무덤을 남겨 두고 싶지 않았다. 아무도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여 남긴 유언이었다. 어쩌면 그녀는 모질게 말하면서도 누군가는 그녀의 아픔을 안아주길 바랬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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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이야기 - 남이 우리라 무슨 상관이죠
p410 저마다 자기 숟가락을 들고 자기 몫의 슬픔을 떠 마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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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안티포바는 은퇴와 동시에 남편에게 버림 받았다. 직업을 가지는 동안은 많은 희생을 했다. 아이도 가질수 없어기에 남편은 그런 희생이 없는 여자에게 가 버린것이다. 아무런 기대도 희망도 없는 안티포바는 자기자신의 슬픔을 감추고 자신을 삶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 역시 아픔과 슬픔을 혼자 등에 메고 그녀와의 이별을 하는것인지 아님 그 슬픔과의 이별을 준비하는것인지는 그녀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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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이야기 - 어느 한가한 저녁
p426 진정한 행복은 늘 그렇듯 이렇게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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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관리사인 리타는 경험과 노하우가 뛰어난 피부관리사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 사람의 할머니는 리타의 직업을 못 마땅히 생각했다. 리타는 사랑하는 척 하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사랑을 받고 싶어했고 그녀의 마음을 헤아려 주길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봐주고 자신을 자랑스럽게 봐주길 바랬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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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렵고 지켜내기가 만만치 않다. 한때 사랑을 했다면 이해와 용서가 쉽게다 생각했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을수도 있고 더 이상 바라지도 기대하지도 않는 사랑의 손을 그들은 놓아버리고 만다. 만약 그 손을 놓지 않고 잡고 다독였다면 그들은 사랑을 계속 키워 나갈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한때는 사랑했던 사람의 손을 놓는다는건 엄청난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 크다는걸 떠나버린 사람은 그 마음을 알까? 과연 그들은 아무 미련없이 떠나가서 한번도 후회를 안하는지... 사랑은 서로 이해와 배려 그리고 그들의 소중한 추억이 함께한다. 서로 상처주지 않는 그런 사랑을 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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