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
세사르 바예호 지음, 고혜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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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문학갈래중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것은 바로 '시'다.

그래서 시를 즐겨읽거나 하진 않지만 이상하게 아주가끔 시를 찾아읽고 싶어질때가 있다.

그럴때 만난 시집 한권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왜인지 제목에서 이 시집이 몹시도 끌렸다.

그날따라 하루가 더 힘들었기 때문일까??무언가에서 위로를 받고 싶었을까??

작가에 대한 정보 하나없이 오직 제목만으로 읽게된 책이다.

세사르 바예호. 20세기를 대표하는 페루 시인이라 불린다.

그당시 사람들에게 이 시들이 어떻게 와닿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솔직히 나에겐 어려웠다.

읽으면서 가장먼저 느낀건 아이러니 하게도 번역가의 노력이었다.

번역하기 가장 힘들다는 시를 그 느낌을 온전히 담아내며 우리말로 번역하기위해 들였을 수고와 노력...

정말 대단하단 생각만 들었다.

쉽게 읽히지도 않고 시가 하고자 하는 말을 다 이해할 순 없지만 읽는동안은 시어에 점점 집중하게 되었다.

표현 하나하나가 어찌나 깊고 아름다운지!!

살아생전 힘겹고 고통스런 삶을 살았다는 시인. 그가 겪었을 삶의 모든 순간들속에서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시에 담아낸것 같았다.

문학적 소양이 좀 더 깊어진 후 이 시집을 다시 펴보면...지금보다 훨씬 느끼는게 많겠지...

예쁘고 깔끔한 하드커버 덕분에 오래오래 소장할 수 있을것 같은 시집.

솔직히 책 속에 담긴 122편의 시를 모두 읽을 순 없었지만..그렇기에 두고두고 아껴 읽고 싶다.

오늘 오후 비가 내린다. 많이 내린다.

그대, 난 정말 살고 싶지 않다. (배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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