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죽이다 데이브 거니 시리즈 3
존 버든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년 전에 일어난 '착한 양치기 사건'이라는 미해결 사건이 있다.

범인은 불평등한 부의 분배와 세습이야말로 사회악이라고 주장하며 벤츠를 몰고 다니는 부자들만 골라 총격 후 도주하였고 사망자는 총 6명으로 마지막 총격살인이 일어난 후 범인은 흔적을 감추고 사라져버렸다.

10년 후, 주인공 거니에게 한 지인이 자신의 딸 킴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킴이 다큐멘터리를 구상하고 있는데 주제가 10년 전 일어났던 착한 양치기 사건 피해자의 유족들의 현재의 삶이다.

피해자들은 이미 이세상사람이 아니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시간은 어찌되었던 계속 흐르고 그들은 살아가야만한다.

그런 그들을 취재하여 <살인의 고아들>이라는 제목으로 티비방송을 할 예정인데...

킴의 엄마는 거니에게 킴에게 사건에 관해 전반적인 조언을 해주고

킴 주변을 맴돌며 스토킹짓을 하는 남자친구에게서 딸을 보호해 주길 원하였고 거니는 받아들인다.

킴이 방송을 위해 사건을 조사하면서 착한 양치기 사건은 다시금 수면위로 들어나며 재조명을 받게되고

거니는 10전 경찰조사에 의문을 품으면서 다시 사건을 수사한다.

한편 범인은 킴과 거니의 주변을 맴돌며 그들에게 사건을 파해치지 말라고 경고를 보내지만 결국 방송은 나가게 되고

착한 양치기는 다시금 성명서를 발표한 후 이번에는 유족들을 한명씩 살해하기 시작한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고 어떤 진실을 묻고자 다시 살인을 시작하였을까??

'데이브 거니' 시리즈인 <기꺼이 죽이다>를 읽었다.

이 시리즈는 처음 만났기에 과거에 주인공 거니에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등장인물들과는 어떤 관계인지, 어떤 사건으로 거니는 총상을 입고 쉬고있는지...그 어떤 정보도 알지 못했다.

전작들을 읽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소설을 읽어나가는데 궁금증은 생기지만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책을 시작하면 500페이지가 넘는 두께가 줄어드는게 아쉽게 느껴질정도로 몰입감 있고 재미있었다.

착한 양치기 사건의 진범을 찾는 큰 줄거리가 주는 긴장감은 기본이고 주변인물들의 성격과 변화하는 심리, 자잘한 사건들을

촘촘히 잘 엮어놨기에 지루할틈이 없었다.

킴을 스토킹하는 남친, 킴의 기획이 돈벌이가 됨을 직감하고는 다큐의 본질을 흐리고 이슈를 만들어버리는 대형 방송국,

10년전 착한 양치기 사건의 수사과정에 관한 의혹과 불신. 그걸 덮으려는 자와 파해치려는 자의 대립.

다시금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의 정체와 목적까지.

발생하는 사건들 한가운데 있는 거니가 하나하나 파해치며 맞춰가는 퍼즐들의 끝에 존재하는 것은 쓰레기였다.

썩은 부자들을 심판하고자 살인을 저지른 착한 양치기. 하지만 그건 자신의 살인에 정당성을 부여하기위해 갖다 붙인 허상일뿐이지 실체는 그도 똑같이 썩어빠진 쓰레기 소시오패스였다.

악마같은 범인에 맞서서 싸운 데이브 거니. 남들과 다른 직관력으로 진실을 볼 줄 알고 아직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사건해결을 위해 뛰어다니고 자신이 미끼가 되어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도

그어떤 위험도 감수하고 범인을 잡은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대부분 나의 독서는 소설. 그것도 장르소설에 편중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만나지 못한 시리즈가 너무 많다.

이번에 비채아니었으면 못만날 뻔한 '데이브 거니'. 그의 과거사건들이 궁금하다.

전작들을 어서 찾아읽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