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빛의 일기 - 하
박은령 원작, 손현경 각색 / 비채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임당과 지윤, 전생과 현생의 그녀들의 힘들고 굴곡진 삶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사임당, 빛의 일기 - 상 >.

지윤은 우연히 손에 넣은 사임당의 일기를 복원하고 진짜 금강산도를 찾기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고

사임당은 한양으로 올라와 유민들과 함께 힘겹게 종이공방을 꾸려가고 있다.

여전히 그녀들은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고 여전히 방해꾼들은 그녀들을 훼방놓고 있다.

민교수는 금강산도가 가짜임이 밝혀질까봐 진실을 알고있는 지윤을 온갖 치사한 방법으로 압박해온다.

지윤은 동료들과 은밀하게 사임당의 일기를 조금씩 복원해나가면서 마침내 진짜 금강산도를 발견하게 된다.

이제 전세는 역전되었고 진실을 밝힐 기회를 엿보는 지윤, 하지만 민교수의 방해또한 만만치 않다.

여전히 사임당을 시기질투하는 휘음당. 부와 권력을 이용해 사임당을 옥죄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사임당은 더욱 고고해지고

의연해진다. 어떤 방법을 써도 사임당을 뛰어넘을수 없다는 자신만 발견하게 되는 휘음당은 점점 더 악에 받치게 된다.

갖지 못한것을 욕심내는 비뚤어진 욕망때문에 망가져가는 휘음당의 모습은 한편으론 애처롭다.

그녀도 단지 한 여인으로 사랑받고 싶었을 뿐인데....그 사랑이 무엇이건데 한 여인의 인생을 이리도 망쳐놓은 것일까..

사임당과 휘음당이 바라보는 남자 이겸. 사임당이 떠나야만 했던 그날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 이겸은

더욱더 사임당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그녀를 지키고자 한다. 그들의 안타까운 관계는 어떤 결말을 보여주려나..

위기의 순간에 전생과 현생을 뛰어넘어 서로 교감하게 되는 사임당과 지윤.

어둠이 아무리 까맣다 한들 한줄기 빛조차 가리지는 못하는 법. 한치 앞이 안보이는 힘든 삶일지라도 그 앞날엔 희망이 있기에

그렇게 지윤과 사임당은 자신을 위해 , 가족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앞으로 나아간다.

누구의 어머니가 아닌 여인 사임당을 재조명한 소설 <사임당, 빛의 일기 -상,하>.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온 그녀의 모습은 훌륭했지만 자기자신을 위해 그림에도, 사랑에 있어서도 조금더 욕심내어서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여운으로 남는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