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과 노래
장연정 지음, 신정아 사진 / 인디고(글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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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와 함께 가사를 귀로 들었을때와 음악없이 가사를 눈으로 읽었을때 느끼는 감정은 차이가 크다.

글로 읽었을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귀로 듣는 순간 가슴을 울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음악자체가 너무 좋아 가사가 잘 들리지 않았으나 음악없이 오롯이 글로만 가사를 읽었을때 마음에 와닿는 때도 있다.

이번에 만난 책 <밤과 노래>는 글로 적힌 노랫말속에 담긴 감성충만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었다.

 

하루일과를 마무리하고 침대에 누웠지만 어쩐지 잠이 오지 않는 밤...그럴때면 잔잔한 음악을 듣거나 가벼운 독서로 잠을 부르곤 한다. 이 책도 왠지 자기전에 읽어줘야 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에 잠자리에 누워 첫페이지를 펼쳤다.

가장 먼저 만난 가사는 '수고했어 오늘도'. 지나가다 한번쯤은 흘려들은 노래로 기억이 되지만 노래전체를 알진 못한다.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널 응원해

하루의 끝에 듣는 말 중에 이보다 더 힘이되는 말이 있을까....순간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나조차도 나에게 쉽게 하지 못하는 말을 이렇게 듣게 될줄이야..바로 핸드폰으로 노래를 재생하고 반복해 들었다..

그렇게 글과 노래로 위로받으며 그날밤 잠이 들었던것 같다.

그후 매일밤 자기전에 이 책속 노랫말을 읽고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음악을 들었다.

아는 노래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고, 몰랐던 노래는 새로운 발견이 되는 시간이었다.

물론 정말 내 취향이 아닌 노래도 있었지만...가사만큼은 다 너무나도 좋았다.

어쩜 이리도 주옥같은 노랫말만 쏙쏙 모아놓았을까. 게다가 노랫말과 어울리는 작가의 에세이는 공감 그자체였다.

우리모두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음악에 스며들어 있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이제 이 책을 손에 쥔다. 아무페이지나 펼쳐서 가삿말을 담은 노래를 들으며

작가의 이야기를 조용히 읽어나가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뇌가 말랑해지면서 감성이 지배하는 밤의 시간을

느긋하게 즐길수 있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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