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유다이 언틸유아마인 시리즈
사만다 헤이즈 지음, 박미경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언틸유아마인>의 작가 사만다 헤이즈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제목은 <비포유다이>. 당신이 죽기전에...

상대방이 죽기전에 뭘하려고 할까?? 장르를 생각하면 사랑고백은 아닐꺼 같고..복수??폭로??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일었고 전작에서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준 작가이기에 이번 작품도 일단 읽었다.

 

책표지처럼 두남녀가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고 하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훔친 오토바이로 술에 취한 채 아슬아슬하게 도로를 달리던 그들은 결국 사고가 났고,

남자는 그자리에서 즉사, 여자는 도망을 갔다. 그리고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건은 남자의 자살로 종결된다.

전편<언틸유아마인>에서 활약을 펼친 로레인 피셔경위. 휴가를 받아 둘째딸과 함께 여동생의 집에 도착했는데,

동생은 어딘가 안절부절못하고, 조카인 프레디는 두려움에 떨고있다.

그리고 동네에서 노숙청년이 가치에 뛰어들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한다.

옆집에 사는, 눈으로 본 모든것을 기억하고 그림으로 남기는 자페증을 가진 남자 길은 로레인에게 그림을 전해준다.

누군가에게 지속적으로 협박을 당하던 조카 프레디는 갑자기 사라지게 된다.

본능적으로 이 모든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로레인은 휴가중임에도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여동생이 사는 동네는 불과 2년전에도 청소년들의 연쇄자살사건이 발생했었고 아직 그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서

이번에 일어난 오토바이와 기차사건도 조용히 자살로 마무리 하려고 하는 동네경찰.

하지만 자살이라고하기엔 의심되는 증거들이 여기저기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기에 로레인은 남편 스콧까지 불러서

본격적인 수사에 뛰어든다.

전작에서도 교묘한 서술트릭으로 큰 충격을 준 작가이기에 이번에는 속지 않겠다며 인물하나하나에 집중을 했다.

한 동네 안에서 연달아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

겉으로 보기에는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이야기가 하나로 모이고 전말이 드러나자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작가가 의도하고 범인으로 던진 미끼가 있었지만 의외의 인물이 등장했다.

자폐증, 집단 따돌림, 부모의 엇나간 교육열과 과잉보호, 불륜.

책 뒤편에 나열된 이 단어들이 이 소설의 대부분을 설명해준다.

자식이 부모의 소유물이 될수는 없는데,,,

아이들도 생각이 있고 자신만의 삶을 꾸려나갈 권리가 있는데도 이 모든걸 무시하고,

자식의 인생까지 전부 계획해놓고 인형놀이하듯 자식을 통제하려고 하는

비뚤어진 부모의 모습이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방관자들, 잘못을 알면서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침묵하는 사람들..

말 할수 없는 그들의 고통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그 찰나의 침묵이 더 큰 참사를 불러온 <비포유다이>.

당신이 죽기직전이 되어야 비로소 진실을 입 밖으로 꺼낼수 있는것인가...

진범은 요만큼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지만 전반적으로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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