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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나 집 - 2016년 제4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하유지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제4회 2016년 한국경제신문사 청년신춘문예 장편소설 당선작 <집 떠나 집>.
이런 문학상을 탄 작품은 일단 어렵다는 생각부터 들어서 찾아 읽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푸르스름한 하늘에 깍인 손톱마냥 떠있는 달이 왠지 끌려서 읽게되었다.
주인공 '동미'.
직장생활을 하며 엄마에게 월급을 갖다 바칠 때는 그나마 사람취급을 받았지만
백수가 된 지금은 부엌떼기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땀으로 온몸을 적셔도 에어컨 바람조차 구경할수 없는 그녀...
방금 산 수박을 갈라보지도 못하고 떨어뜨려 아작을 내고 가슴골에 스물스물 땀이 차던 어느날 집을 나온다.
종착지인 옆동네에서 할일없이 있자니 누런 고양이 한마리가 '날 따라와~' 하며 앞장을 서기에
동미는 가출가방을 끌고 고양이를 따라간다.
그렇게 사람낚는 고양이 보키는 동미에게 일자리를 선사하고 골목 모퉁이 사람들을 소개시켜 준다.
천방지축, 그러나 어엿한 집 있는 여자 나리.
나이가 많아 나이대장, 봉수.
아직 누군갈 좋아할 준비가 덜 된 리경,
운신 주파수가 자주 일치하는 선호..
거의 빈털터리에 가깝게 무작정 떠나온 옆동네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소소하지만 평온한 일상을 지내는 모습이 보기종은 동미의 가출일기는 그렇게 출가로 마무리된다.
매일 들르는 편의점 점원, 늘 같은 정류장에서 같은 버스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
어찌보면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이지만
매일 마주보는 우리 주변의 무표정하게 스쳐지나가는 사람 모두에게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그저 이처럼 서로 알아갈 계기가 없었을지도 모를뿐...
잔잔한
웃음과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고 싶은 이들은 한번 읽어보면 좋을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