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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아이들 1부 : 동굴곰족 1 ㅣ 대지의 아이들 1
진 M. 아우얼 지음, 정서진 옮김 / 검은숲 / 2016년 3월
평점 :
와우!! 모처럼 재밌는 대작을 만났다. 선사시대를 배경으로 한 거대한 소설 <대지의 아이들>.
그 첫 시작은 동굴곰족의 이야기이다.
어린시절, 대지진으로 인해 집과 가족을 잃고 홀로 살아남은 소녀 에일라.
살아야겠다는 본능으로 숲과 강을 헤매다가 동굴사자에게 상처를 입고 쓰러진 에일라를 지나가던 부족이 발견하게 된다.
에일라와는 생김새부터 완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는 그들은 어린소녀인 그녀를 일단 치료해준다.
그들은 동굴곰족으로 역시 지진으로 터전을 잃고 새 터전을 찾아 이주하던 중이었다.
점차 건강해지는 에일라를 두고 부족원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고민을 하지만
소녀와 함께 다니는동안 행운이 따르고 부족이 새로 거주할 좋은 입지의 동굴까지 찾아내자
부족들은 마침내 에일라를 동굴곰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길고 곧은 다리와 호리호리한 몸짓에 언어로 소통을 하는 에일라.(크로마뇽인)
작은키에 휜 다리, 털로 뒤덮인 건장한 체격에 커다란 머리, 손짓으로 소통하는
동굴곰족.(네안데르탈인)
애초에 전혀 다른 종족인지라 동굴곰족은 에일라를 경계했지만,
무리안에 적응하려고 손짓언어부터 시작해 그들의 생활습관까지 빠르게 학습해나가는 소녀를 보며
동굴곰족은 점차 에일라를 진심으로 가족으로 생각한다.
동굴곰족에게는 각각 그들을 수호하는 토템이 존재하고,
부족 최고의 주술자인 목우르 크랩이 묵상을 통해 부족원의 토템을 찾아준다.
보통 여자는 남자보다 약한 토템을 모시는데 에일라는 동물중에서도 강력한 힘을 가진 동굴사자의 토템이 나타났다.
안그래도 행운이 따르는 그녀인데 토템까지 강하자, 부족원들의 관심이 온통 소녀에게 쏠렸고,
그 모습을 보는 족장의 아들이자 차기 족장 후보인 브라우드는 그녀를 강하게 질투한다.
동굴곰족안에서 여자는 남자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수동적인 위치에 있다.
하지만 에일라는 순종은 커녕 오히려 대등하게 행동하고 브라우드에 맞서기까지하자 결국 그는 폭력으로 다스리려고 한다.
부족내에서의 위치를 알게되고 점점 복종하는 에일라. 하지만 그녀의 천성적인 기질을 숨기기는 힘든법!!
혼자있는 시간에는 자신의 의지와 본능을 마음껏 분출하던 에일라는 결국 큰 시련에 빠지게 된다.
역사시간에 지루하게 배우고 금방 잊어버렸던 선사시대의 모습을 이토록 생생하게 마주하게 될 줄이야!!!
제법 두께감이 있는 소설이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어 읽었던
<대지의 아이들 1부 : 동굴곰족
1>.
점차 성장을 해나가는 에일라와 동굴곰족의 모습을 보는것도 재미있었지만,
네안데르탈인의 생활상을 들여다보는게 무엇보다도 좋았다.
막연히 상상했었던 원시시대 사람들의 삶과 죽음. 무엇보다 중요한 종교의식, 주술까지......
한없이 순수하고 본능에 충실했던 그 시대의 모든 모습이 실감나고 흥미진진하게 묘사된 대지의 아이들.
총 3부작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분명 네안데르탈인은 쇠퇴하고 현재 인류의 모습과 가장 흡사한 크로마뇽인은 살아남는다.
에일라와 동굴곰족의 앞으로의 여정이 몹시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