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클럽과 여왕의 여름 ㅣ 케이스릴러
박에스더 지음 / 고즈넉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케이스릴러라는 새로운 브랜드가 런칭했다는 정보를 접했다.

평소 장르소설을 즐겨읽는지라 이 소식이 무척이나 반가워서 바로 검색을 해보았다.

현재 나온 케이스릴러는 <시스터> <치정> <D클럽과 여왕의 여름> 이렇게 3권이 있다.

그중 제목이 제일 끌렸던 하이스쿨 미스터리 스릴러 <D클럽과 여왕의 여름>을 읽었다

 

명문K특목고의 영화제작 동아리 D클럽.

매년 여름방학에 합숙을 하며 영화를 제작하는 전통을 가진 이 동아리는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합숙을 떠난다.

장소는 작년과 동일한 동아리 회장 진영의 별장.

그런데 이번 여름의 합숙은 조금 특별하다. 작년 합숙때 불의의 사고가 생겨 완성하지 못한 영화를 재촬영하기 위한것.

그리고 2학년은 좀처럼 신입으로 들어오지 않는데 이번엔 연서와 민호, 2명의 2학년 신입이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1.2학년 동아리 회원 12명은 진영의 별장에 모이게 된다.

깊은 산속에 자리한 진영의 별장. 핏빛 벽돌로 지어진 그 저택은 첫인상부터 심상치가 않다.

그리고 작년 합숙에 참여했었던 2학년 학생들 사이에도 보이지 않는 기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합숙첫날 저녁식사자리, 한줄잇기라는 게임을 하는 도중 이상한 사건이 발생하고 학생들은 불안한 기운을 느낀다.

작년 합숙에선 무슨일이 일어났길래 영화를 완성하지 못했을까??

2학년이 된 기존 회원들은 왜 그 일에 대해선 철저하게 침묵을 지키며 영화는 재촬영을 하려고 하는걸까??

각자 마음속에 얻고자 하는 무언가를 품고 모인 D클럽 회원들과 회장 진영.

이야기는 궁금한점들을 조금씩 풀어나가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회원들은 점점 불신을 키워가는 와중에

태풍으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해 별장은 말 그대로 고립이 되고 그 안에서 그들의 광기는 점점 커져만 간다.

2학년 신입인 연서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D클럽과 여왕의 여름>.

작년 합숙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는 연서는 같이 들어온 민호와 함께

회원들과 별장안에서 발생하는 기묘한 일들을 나름 객곽적으로 바라보며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연서도 민호도 그들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2학년임에도 D클럽에 신입으로 들어왔다.

도대체 이 아이들은 뭘 이리도 꽁꽁 숨기고 있단 말인가!!!!!!

끈적끈적하고 습하고 음침한 분위기가 가득한 별장 안에서 드러나는 그들의 목적과, 진실은

무거우면서도 소름끼치게 현실적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의 목적은 사건의 진실이 아닌 그안에 고립된 학생들의 변화하는 심리상태가 아닐까 한다.

무언의 압박에 의한 침묵,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 교묘하게 다른이들을 조정하는 방관자...

꽁꽁 숨기고 있다가 마지막에 폭발하는 분노와 광기.

사춘기 청소년들이기에 더 극적으로 변하는 심리적 압박과 그걸 해소하는 방식을

감각적이면서도 실감나게 표현한 이 소설, 좋다.

중간중간 어색한 장면전환과 시점변화가 눈에 띄긴 하지만 우리나라 스릴러의 가능성을 본거 같다.

케이스릴러, 앞으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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