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선생님 5 ㅣ 세미콜론 코믹스
다케토미 겐지 지음, 이연주 옮김 / 세미콜론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다시 만난 스즈키 선생님!!!

10년전 일본에서 출간된 만화인데 2016년인 지금 대한민국 교실의 모습과 너무도 비슷하여 충격이었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나라 학생들과 교실의 모습때문에 이 책이 다시 재출간될 타이밍이 된건지도 ...

1~4권보다 한층 깊어진 소재를 가지고 돌아온 스즈키 선생님 5~8권.

그 시작은 청소당번이다.

청소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3년전 맡았던 학급에서 일어난 일이 생각난 스즈키는 과거를 회상하다.

교실청소는 학생들 누구도 별로 하고싶어하지 않는다. 나역시 학창시절에 그랬었고..

그래서 청소당번을 정해 돌아가며 교실 청소를 시킨다. 스즈키가 담임인 2학년 C반도 마찬가지.

하지만 마지막에 남아 청소를 하는 아이들은 늘 정해져있고, 도망가는 애들도 늘 정해져 있다.

청소하기 싫다는 말도 못하고, 도망가는 아이들을 엄하게 혼내지 않는 스즈키 선생님도 마음에 안드는 여학생..

그 여학생의 돌연사와 그 후에 발견된 일기장을 통해 스즈키는 다시 교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새롭게 발견된 스즈키 선생님 애인의 능력!!! 오호 이 여자.....대단해.

그리고 다시 현재로 와서 이어지는 사건들.

그중 가장 압도적인 사건은 '스즈키 선생님의 재판'이다.

우연히 여름축제에서 스즈키의 여자친구가 헛구역질을 하는 모습을 목격한 2학년 A반 여학생들.

그녀들은 선생님이 여자친구를 혼전임신시켰다고 생각하고는 스즈키에게 큰 혐오감을 느낀다.

결국 담임인 스즈키를 재판에 올리고 2학년A반 학생들 모두는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간다.

아이들의 토론을 보며 나는 몇번이나 충격을 받았다.

애초에 선생님의 사생활을 학생들이 재판에 올린다는것 자체도 어이가 없었다.

성인인 스즈키가 여자친구와 사랑을 나누고 그결과 혼전임신이 되었지만

그 계기로 둘은 결혼을 하여 좋은 가정을 꾸리기로 하였는데 이 문제가 죄가 되는가??

어째서 이런 개인적인 문제를 가지고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죄를 묻는것인가??

이런저런 의문투성이로 책을 읽어나갔는데.학생들의 발언은 더 가관이다.

스즈키의 행위가 더럽다는것부터 시작해서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반응과

이어지는 학생들의 숨겨진 가정사와 성경험 고백까지...이게 정말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할 말인가...싶었다.

물론 토론자체는 충분히 할수 있고 다양한 의견교환을 통해 아이들이 건전한 사고방식과 열린 생각을 가질수 있다는건

좋은 현상이다. 아이들 입장에서 보면 하지말라고 가르치는 행위를 선생이 해버렸으니 충격과 배신감이 들것이고

그로 인해 선생님께 충분히 해명을 요구할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지만 그 과정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너무도 당황스러웠고...

설마 이게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모습과 비슷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자 아찔해졌다.

나는 중학교를 졸업한지 20년이나 지났기에 요즘 학생들이 우리때보다 좀더 성숙하고 조숙하단건 알지만

이 정도일거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 만화책이 던지는 본질적인 물음의 의미는 충분히 알겠고,만화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과장이 들어가있겠지만..

아휴..생각하고 싶지 않다. 그냥 지금 우리학생들의 모습을 믿고싶다.

다시한번 문제작이라는 평가를 괜히 받은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 스즈키 선생님 5~8권!!

스즈키선생의 재판을 무사히 끝내고 2학기가 시작되며 학생회 선거를 시작하는데..이 또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다음권에선 학생회 선거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올텐데 벌써부터 또 어떤 충격을 안겨줄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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