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자와 죽은 자 스토리콜렉터 3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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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앞에서 내 가족중 한명의 머리가 수박처럼 터져버린다면??

그 이유가 나도 모르게 내가 지었던 죄 때문이라면???'

힘있고 돈있는 쓰레기같은 강자들이 똘똘뭉쳐 법 적용이 아무런 쓸모가 없다해도...

그래서 억울하고 분해도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힘없는 약자로만 남게되어

결국 그 분노를 자신 스스로 풀고자 복수를 다짐하고 준비한다고해도...

사람이 다른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는 없다.

그것도 죄 지은자 본인이 아니라 그들의 가족의 목숨을....

내 가족을 잃고 남은 삶을 고통스럽게 살았으니

너도 네 가족을 네 눈앞에서 잃는 고통과 그로인한 극심한 트라우마를 느껴보라는 이유로...

넬레 노이하우스의 신간 타우누스 시리즈 7번째 이야기 <산 자와 죽은 자>​를 읽었다.

이번 이야기는 인간의 무관심과 부주의, 탐욕으로 인해 벌어지는 살인사건이다.

​2012년 12월의 어느 날, 강아지와 함께 아침운동을 하던 70대 노인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다.

다음 날, 어느 가정집 부엌에서 60대 노인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다. 그것도 가족이 보는 앞에서...

범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죽은 두사람은 주변에 원한살 일 조차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모처럼 휴가를 받은 피아는 휴가를 반납하고 보덴슈타인과함께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세 번째 살인사건이 또 발생한다.

하지만 이번 피해자는 머리가 아닌 심장에 총을 맞아 사망했다.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지만 세 명의 피해자들 사이에는 연관성이 전혀 없어보이고...

범인은 피해자들의 집에 '재판관'이라는 서명으로 부고를 보낸다.

부고에는...'가족이 지은죄로 인해 피해자들이 죽음을 당했다' 라는 의미의 내용이 씌여있고

피아와 보덴슈타인 팀은 피해자의 가족을 조사하던 와중에

이 사건이 10년 전에 운동을 하다가 뇌출혈로 사망한 한 여자와 관계가 있음을 알게된다.

'스나이퍼'라고 불리는 범인은 같은 부고를 신문사에도 보내고..살인사건은 계속 발생을 한다.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내려던 타우누스 주민들은 공포와 패닉에 휩싸이게 되고...

형사들은 점점 사건의 실체와 가까이 하게 되지만.....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벌어진 이 사건의 중심에는 장기이식이라는 주제가 있다.

연구성과를 위해..내 자식의 새로운 삶을 위해 ...병원의 이익을 위해...

뇌사자를 더이상 사람취급하지 않고 장기를 얻을 수 있는 물체쯤으로 여기는 인간들의 군상.

장기이식 절차와 장기적출의 적나라하고 끔찍한 모습.

그로인해 상처입고 고통받는 남은 가족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건의 뒤만 쫓아다니다가 끝나버린 경찰들의 무능함과 새로 나타난 캐릭터의 그 진상짓까지...

거기에 뜽금포 애정전선까지 등장해주시고..!!!

이야기가 끝을향해 달려갈수록 내가슴속에서도 화가 솟구치고 욕설이 절로 튀어나왔다.

'스나이퍼'가 직접 복수를 할수밖에 없는 이유는 충분히 공감이 가고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다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런식으로 하는 복수는

어떤 사정을 가져다 붙여도 결코 용서받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였을까...마지막 '스나이퍼'의 말은 큰 여운과 가슴찡한 감정을 남겨주었다.

출판사 입장에서 외국소설, 그것도 시리즈를 국내에 소개할때는

시리즈중 가장 재미있는 작품을 먼저 출판하고 독자들의 반응을 본 후에

나머지 초기작품을 출간하는 경향이 보인다.

독자는 생소한 외국작가의 첫 소설이 큰 재미를 주었을때 다음 작품은 더 재미있을꺼란 기대를 하게된다.

그래서 후에 나온 작품이 재미가 없고 초기 작품이 주는 서투름과 허술함을 느낄때

점점 그 작가에 대한 호기심을 잃어버리고 찾지 않게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건 내 이야기...)

넬레 노이하우스를 처음 만난 작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타우누스 시리즈 4번째 이야기인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타우누스 시리즈가 나오기를 기다린적도 있었지만..

첫 작품만큼 강렬한 한방을 주는 이야기가 없어서 흥미를 잃었다.

그리고 다시 만난 타우누스 시리즈 7번째 이야기 < 산 자와 죽은 자>.

기대감을 조금 낮춰서 그랬던건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이야기는 주제도 그렇고 가독성이나 재미면에서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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