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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이 소설은 별 재미가 없었다. (개인취향입니다.)
평소 내가 좋아하고 즐겨읽는 장르가 아니기에 (난 센게 좋다. 사람죽어나가고 피가튀는 그런소설...)
읽는 내내 이야기의 잔잔함에 지루했고 그만큼 책을 읽는게 더디었다.
가끔 실소가 픽픽 터져나오기도 했지만
지극히 건조한 문체에 툭툭 끊기는 이야기 진행..
화끈한 사건하나 없는 그런 소설..
잔잔한 유럽풍 블랙코미디라고
하던가??
하지만..거의 일주일을 걸려 책을 다읽고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나는 눈물을 펑펑쏟고 말았다.
아내소냐를 먼저 하늘로
보내고 난 후 6개월..
59세의 오베는 아내곁으로 갈 준비를 한다.
매일아침마다 동네 순찰을 돌고 집으로 돌아와 정갈하게 옷을 입고
주머니에 유서를 넣어두고,
혹시 자살 후 집이 더러워질까봐 비닐로 주변을 도배하는 오베.
모든 준비를 다하고 자살을 실행하는일만
남았는데..자꾸만 누군가가 그의 죽음을 방해한다.
앞집에 새로 이사온 파르바네 가족부터 컴퓨터에 미친 뚱보 지미,
한때는 절친이었던 루네와 그의 부인 아니타, 상처입은 털빠진 고양이, 하다못해 금발잡초와 그녀의
똥개까지...
빨리 자살해서 아내곁으로 가고싶은 마음뿐인 그의 인생에
느닷없이 들이닥친 이웃들 때문에 오베는 성가시고 귀찮아죽겠다.
하지만 도움을 청하는 이들을 모른척 외면할 오베가 아니기에 툴툴거리면서 마지못해 도와주게된다.
그렇게
하루하루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살을 유예시키는
'오베라는 남자'의 현재 이야기와
'오베였던 남자'의 과거 이야기.
십대시절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인생의 유일한 빛이고 색깔이었던 소냐를 만나고,
불의의 사고로 아이를 잃어버리고 결국 소냐까지 먼저 보내고 만 오베...
그저 말이 없고 무뚝뚝했던
아이였지만 세상이 그를 고집불통 까칠한 노인네로 만들어버렸고,
자살을 앞둔 그에게 이웃들이 사랑과 정이라는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었다.
그래서 오베는 소냐를 보러가는 시간을
조금 더 늦추게 된다....
표지에서 부터 느껴지는 오베의 까칠한표정. 책을 덮고 다시보니 이 노인네 참 정겹다.
일상에서 느껴질법한 감질나는 무언가로 눈물샘을 찔끔찔쯤 자극하더니만
마지막에 폭풍 감동과 눈물을 떡 하니 안겨준 오베.
눈물이 앞을가려서 그런가???
무뚝뚝한 순정남
오베라는 남자.
아날로그적인 삶과 핸드메이드를 사랑했던 고집불통 까칠남 오베라는 남자.
지금은 그가 한없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