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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틱 리버 - 상 ㅣ 밀리언셀러 클럽 11
데니스 루헤인 지음, 최필원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살해당하는 딸을 두고 비통해 하는 아버지도, 범인을 수사하는 경찰도, 용의자로 좁혀지는 사람들도, 범인도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구현하지 않으며, 1,2권이라는 긴 내용동안 대부분의 내용은 딸을 잃은 아버지의 비통한 심정을 묘사하는데 대부분의 지문을 차지하고 있다.
범죄가 발생하고, 그 범죄의 동기를 찾고 그 동기를 천천히 음미하며 인간의 욕망과 본성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피해자의 가족과 그 관계도를 중심에 있는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1,2권 내에 대부분이어서 구성이 매우 산만하고, 사족으로 느껴졌다.
적어도 표지 뒷면의 마이클 코넬리가 평한 "이 책은 마치 레이먼드 챈들러나 로스 맥도널드가 데니스 루헤인을 굽어보고 있는듯 하다" 평론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레이먼드 챈들러가 이런 식으로 감정을 과다하게 묘사하던가?
데니스 루헤인이 미국 범죄소설쪽의 가장 핫한 소설가라는 기대를 안고 첫 작품으로 읽었는데. 실망했다. 알라딘 리뷰에 대부분이 호평을 내리는것에 조금 의아하다. 나처럼 허망한 감정을 느끼신 분은 없었는지..?
알라딘에 올라온 다른 평들이 앞서 논한 것처럼 책 자체가 쉽게 읽히고 흡입력 있게 읽히는것에는 동의하지만, 구성은 기대했던것보다 짜임새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책의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께는 구매에 신중하시라는 말을 하고싶다.
적어도 도서관에서나 서점에서 상권을 20페이지 정도 읽고 결정하시기 바란다.
유사한 형식을 취하고 있는 트루먼 카포티의 르포소설 '인 콜드 블러드'가 더 뛰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