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어떻게 기도할까요? - 어린이를 위한 6가지 기도 레시피
낸시 거스리 지음, 제니 브레이크 그림, 배정아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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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거스리, 제니 브레이크의 어린이를 위한 6가지 기도 레시피: 하나님, 어떻게 기도할까요?”를 읽고

 

너무나 따뜻한 기도 매뉴얼. 모든 초신자에게 선물하고 싶다.”

 

참으로 따뜻했다. 읽는 내내 행복했다. 글밥이 적으니 천천히 읽게 되어 좋다. 그림은 하나하나 정이 간다. 디자인도 딱이다. 양장본은 압권이다. 하드커버로 감싸질 만한 자격을 갖추었다. 내가 알고 있는 초신자 모두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낯선 교회 용어 속에서 어리둥절하고 있는 이들에게 큰 웃음 지으며 안겨드리고 싶다.

 

하나님은 강하십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을 돕고 싶어 하세요. 시편은 우리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할 수 있으며 하나님이 우리 기도에 응답하실 거라는 확신을 갖도록 해줍니다.”

 

본서는 총 6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하나님은 우리와 대화하기 원하세요”, 2부는 필요한 것을 구하는 것만이 기도의 전부가 아니에요”, 3부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언제나 기도했어요.", 4부는 시편 말씀으로 기도할 수 있어요.”, 5부는 기도를 가르쳐주시는 예수님”, 6부는 같이 기도해요이다. 이 책의 최고 강점은 교리를 쉬운 언어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친절하게 허리를 숙이고, 눈을 맞추어준다. 그리고 하나하나 가르쳐준다. 기도가 무엇이고, 왜 기도해야 하며,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말이다. 그런 점에서 저자인 낸시 거스리가 여성이란 점이 눈에 띄였다. 하긴 나도 모르게 남성 저자의 책에 많이 길들여진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마르바 던, 도로시 세이어즈, 바바라 브라운 테일러 등의 책이 색다르게 읽혀졌었나 보다. 마치 엄마에게, 따스한 여교사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본서는 따뜻했다. 그래서 좋았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믿음으로 예수님과 하나 되어 예수님의 기도를 우리가 한다는 의미예요. 그동안 착하게 살았으니까 기도에 응답해달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이 땅에서 완벽하게 선한 삶을 사신 예수님께서 그에 따른 상을 우리에게 넘겨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응답하신답니다.”

 

교리를 신선하게 표현하게 해 준 또 하나의 장점은 삽화에 있다. 그래서 긴 글을 더더욱 어려워하는 현대 신자들에게 매력이 있다. 본서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참으로 적당하다. 어떤 그림책은 그림보다 글이 너무 많다. 그래서 그림은 글을 담아내기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 느낌을 주어 아쉽다. 그런데 본서는 적당하자. 균형이 있다. 여백도 예쁘다. 기도를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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