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계명 - 마음에 새겨야 할 하나님의 명령 현대인을 위한 신앙의 기초
케빈 드영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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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드영의 십계명을 읽고

이 책을 받자마자 나는 직감했다. 이 책은 분명히 재미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 직감은 100퍼센트 적중했다. 누군가의 추천사처럼, 매 페이지마다 인사이트가 번뜩였다. 바쁜 목회 활동 중에 이 젊은 목회자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고민하며 한 글자씩 눌러썼을지 [물론 워드프로세스를 사용했겠지만] 생각하니 감동이 되었다.

이 책을 받자마자 은근히 질투심을 느꼈다. 아이러니하게도, 십계명에 관한 책을 보며, 십계명 중 하나를 어긴 것이다. 케빈 드영은 나와 동갑이다. 이미 많은 책을 쓴 저자는 이번에도 탁월함의 방점을 찍는 책을 잉태해내었다. 이 사람은 책 만드는 공장인가? 자녀들도 나보다 많고, 교인들도 나보다 많은 것 같은데, 도대체 이 친구는 뭐지? 하지만 그는 그고, 나는 나다라는 생각으로 이내 위로해버린다. 그리고 책에 빠져든다. 나의 영역에서 케빈과 같은 봉사를 하겠다는 결심을 품은 채 말이다.

사실, 내가 저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이전에 그가 쓴 주황색 표지 책 때문이었다. 그 책 이름은 왜 우리는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을 사랑하는가 (The Good News We Almost Forgot)”이다. 난 그 책에서도 케빈의 통찰력을 느꼈는데, 그는 단권의 책에 52주치 요리문답 해설을 모두 넣고야 말았다! 내 아내 역시 청소년과 초등부를 가르치기 위해 [나의 압력으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매주 가르쳤는데, 케빈의 책에서 막대한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이 책 십계명에서는 그보다 더한 찐한 감동과 섬세하고도 쓸 만한 정보를 많이 얻었으니, 나는 그가 장수하여 더 좋은 작품을 더 많이 생산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는 무작정 십계명 해설로 들어가지 않는다. 사실 우리네 요리문답 해설에는 십계명에 대한 설명이 두툼하게 자리 잡고 있지 않은가?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은 사도신경을 명시적으로 다루지 않지만 십계명은 확실하게 다룬다.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드영은 율법의 좋은 소식에서 십계명과 같은 도덕법의 당위성을 다룬다. CNN 웹사이트에 게재된 무신론자의 새로운 십계명을 언급하면서 말이다! 이런 그의 논리적 접근은 우리를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든다. 그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십계명에 무지했던 자신을 한하게 되고, 더 주님을 사랑하고픈 마음이 간절해진다. 케빈의 목회자적 통찰이 듬뿍 담긴 이 책을 200퍼센트 강추한다. 케빈의 무병장수와 다음 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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