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도 떠나지 않습니다 - 코드블루 현장에 20대 청춘을 바친 중환자실 간호사의 진실한 고백
이라윤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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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중환자실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는 공간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내가 겪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보살펴야 하는 간호사의 입장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저자에게 응원의 토닥임을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더욱 단단해지는 저자에게 응원을 보낸다.



임종 면회를 하러 들어온 보호자는 처음에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모니터를 응시했다. 영상으로나마 환자의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잘 보이지도 않는 화면을 확대해달라고 하며 내가 사랑했던 한 사람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려고 했다. 그렇게나마 기억하고 싶어 했다. 보호자는 CCTV화면을 통해서라도 환자의 마지막을 기억하지만, 환자는 낯선 공간에서 자신의 일부였던 사람들조차 만나보지 못하고 쓸쓸히 마지막을 정리한다. 이게 코로나 시대의 죽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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