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닥치기의 힘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승리하는 법
댄 라이언스 지음, 서은경 옮김 / 한빛비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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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열어 말을 할 때마다 몸에서 기력과 공력이 빠져나간다면?

댄 라이언스의 [입 닥치기의 힘]은 그런 상상을 하면서 읽게 된다.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말이 너무 과도하게 넘쳐나는 세상이다. 말을 하지 않으면 문제 있는 사람처럼 바라보는 부담스런 시선은 어떻게든 무슨 말이라도 뱉어내게 한다. 하지만 하는 말의 반 이상은 불필요한 소음에 그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내가 한 말이 뭔지 돌아볼 때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즉, 기억하지 않아도 문제 없을만큼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잔소리와 참견도 닥치고 멈춰야 할 것 중 하나다. 따지고보면 서로 에너지 낭비다. 

저자는 침묵의 선택과 침묵의 시간, 침묵의 공간이 어떻게 진짜 힘을 발휘하는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떠들어야만 하는 시대는 역으로 침묵이 중요한 시대를 꿈꾸게 한다. 그리고 실제로 침묵의 힘은 점점 무게를 얻고 있다. 입을 닥쳐야, 산다는 표현은 틀린 말이 아니다.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나 포함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가볍고 웃기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 '닥쳐야, 산다'. 

사람들 눈에
비친 머스크는 아주 불쾌한 떠버리이자 트위터에 푹 빠진
불량배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가 엔지니어들을 모아 피드
백을 구하고 제품 개발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상대방의 말
을 주의 깊게 잘 듣는다고 말한다. "일론 머스크에게 진지
한 질문을 하면 그는 그 질문을 깊이 생각하며 무아지경에
빠져들 겁니다.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며 깊은 생각에 잠긴
걸 알 수 있어요. 자신의 굉장한 지적 능력을 이 한 가지 질
문에 모두 집중하는 거죠."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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