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1,2번
DG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많다 할 것은 못될지 몰라도 내게 브람스 피협(2번)은 이제 6종이 있다. 길렐스, 아라우, 리히터 그리고 3번의 폴리니(빈필, 드레스덴슈타츠카펠레, 베를린필). 이경숙과 백건우의 연주는 직접 가 보았다.

피아노를 전공한 누나 덕에 전집물 가운데 있던, 중립적인 길렐스를 기준으로 하여, 아라우는 물렁물렁하고 리히터는 너무 건반을 괴롭힌다. 빈필과 함께한 폴리니는 역시 밋밋함 속에서도 최소한의 변화와 깊이를 추구하며 악보 최대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최근의 연주 녹음인 틸만과 함께한 드레스덴 악단과는 긴장을 풀고 놀듯이 풀어낸, 전혀 새로운 브람스였다.

이제 다시 아바도와 대화하며 베를린필과 브람스 세미나를 연다. 언급한 길렐스(요훔/베를린필)의 중립성향으로 문을 열더니 그래도 브람스의 깊은 우수와 때로는 격해지는 감정을 표현해낸다. 일사분란하고 예의바르도록 호흡이 정확한 베를린필과 브람스 세미나의 결론을 향한다.

브람스 이상 없음. 계속 브람스하겠음!

이것은 어쩌면 베토벤의 6번째 피아노협주곡이 될뻔하지는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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