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피아노 편곡) [2CD]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빈드먼 (Eleonor Bindma / Grand Piano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내게 특별한 인연과 추억이 있는 음악이다. 대학 4학년 때 기숙사 어느 후배의 마이스키(1985년 연주) 테이프를 빌려다가 그야말로 책을 읽으며 들었는데...


이 무슨 마법이 작용하는 음악이 다 있나! 했다.


때론 기쁘게, 때론 구슬프게... 그러면서도 사람 정신 헛갈리지 않게 오히려 집중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바흐는 알았던 것이다!


CD플레이어를 갖게 되고 음반을 구비하는 과정에서 악보 최초 발견자인 거장 카잘스의 것을 먼저 들였고, 유려하다고 하는 장드롱의 염가판도 들였으며... 원전을 연구하는, 젊은 비스펠베이의 것도 들였다. 2000년 다시 바흐로 돌아가 새롭게 해석한 마이스키의 것까지 손에 넣은 바...


너튜브를 통해 (세상에 없다는 이들도 있는) "우연"히 피아노로 해석한 것이 있는 줄을 알게 되었고... 알았으니 구하였다. 입문 수준의 Pc-fi도 갖추었지만, 이런 연주는 음반으로 제대로 들어야 한다(모든 트랙이 너튜브에 올라와 있는 것도 아니고).


도입부 쪽에 저음부가 뭉치는 듯하지만 나름의 해석이고, 워낙 피아노를 위해 작곡된 것으로 여겨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재해석에 도전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이 든다. 분명 바흐가 조금만 더 사았더면 이와 같이 건반으로 해석하기를 시도했을 것이다. 오르간, 하프시코드도 환영한다! 


제목에 있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으며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아니다. 한 음 한 음 씹어 먹듯이 진지하게 집중해서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생각하며 들어야 한다.


______________________

또 하나의 추억은 교회의 홈페이지에 매일 클래식 음악 한 곡 소개하는 게시판에 프-알-쿠-사- 미부가 - 지 하며 프렐류드 - 알레망드 - 쿠랑트 - 1,2번은 미누엣, 3,4번은 부레, 5,6번은 가보트 - 지그 의 구성으로 되어 있다 하며 나누었던 추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