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 퍼포먼스 - 매순간 나를 넘어서는 힘
브래드 스털버그.스티브 매그니스 지음, 김정아 옮김 / 부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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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바닥을 친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다시 오를 때, 나도 그런 힘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곤 했다. 바닥을 치는 것은 점점 잦아지는 것 같은데, 다시 궤도로 오르는 것은 왜 점점 힘들어질까? 지지부진한 코로나와 나름의 사투를 치른 2021년의 말미, <피크 퍼포먼스>에서는 최고의 성과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단순한 워라밸이나 피상적인 휴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조금 더 단조로웠고 조금 덜 생산적이었던 2021년, 2022년만큼은 최고의 성과와 나를 뛰어넘는 성장을 경험하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이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사람이 내는 성과에 대한 기대치가 이렇게 높았던 적은 없었다.


<피크 퍼포먼스>는 단순히 최대한의 성과를 위한 HOW TO가 아닌, WHY 에 대해 논한다. 더 이상 잘하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는다면, 제대로 쉬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그 이상을 뛰어넘기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왜 그런 마음을 느끼는지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다. WHY에서 출발하는 HOW는 언제나 정곡을 찌른다. 2021년의 초, 나는 정말 많은 자기 계발서를 읽고 틈만 나면 자기 성장을 독려하는 컨텐츠를 찾곤 했다. 모두 좋은 내용이었고, 어느 정도의 자극제가 되어 힘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채 한달이 되기도 전에 #번아웃 을 느껴버렸다. 쉬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며 주말의 게으름에도 자비를 베풀기 어려울 정도가 되어서야 쉼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것이다. 


성장은 벽에 부딪히는 저항점에서 일어난다. 


실력은 고군분투할 때 자란다.


휴식은 멈추는 것?


잠자기 모드의 맥북은 절대 꺼진 것이 아니고, 완전히 재부팅되지 않은 맥북의 속도가 느려지듯 휴식은 단순한 멈춤이 아닌 시작을 위한 필수 요소이다. 구글의 "마음챙김 명상"프로그램에서는 업무 영역과 사생활 영역을 구분할 것을 강조한다. 이 명상 프로그램에서는 현재에 집중하는 방법을 주로 다루는데, 이러한 수련을 통해 "마음 챙김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또한 쉼을 통해 우리는 집중하는 동안 놓쳤던 작은 구멍들을 메꿀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쉼의 중요성, 스트레스를 푸는 올바른 방법,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찾아야 할 루틴까지, <피크 퍼포먼스>는 작가와 과학자의 콜라보답게, 이 모든 방법에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사례를 찾는다. 기꺼이 쉬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읽어 내릴 때, 현대인들이 얼마나 쉼에 대해 무지하게 굴며 뇌를 망가뜨리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2022년도 지난한 싸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언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손과 넋을 놓고 또 일년을 보내기엔, 나의 하루 하루는 너무 소중하지 않은가? 대단한 여행 계획이나 목표는 미뤄두더라도, 2022년 만큼은 성장과 휴식을 잘 이뤄내고 싶은 욕심이 들기도 했다. 


적절한 시점에 휴식함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우리는 휴식을 통해 가까운 과거에 누적된 스트레스에서 회복되며,


가까운 미래에 다시 스트레스를 가할 수 있다. 


더 이상 롤모델은 없다. 나 자신만이 있을 뿐. 


개인의 성장 결과는 발전된 개인일 뿐, 다른 이가 될 수는 없다. 롤 모델을 두고 그의 방식과 목표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이제 구시대적인 방법이고, 나의 개성과 특징을 무시하게 되면 번아웃에 갇히기 쉽다. <피크 퍼포먼스>는 루틴의 개발과 리츄얼을 통해 자기 맞춤형 목적을 두는 법을 함께 한다. 나만의 핵심 가치를 선택하고 하루를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진정 내 인생의 목적을 , 내가 이뤄가는 삶을 실행해보자. 


번아웃이 이미 왔다고 해서 늦은 것은 절대 아니다. 성장을 멈췄다고 해서 도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적절한 쉼을 통해, 그리고 도움을 주는 성취감을 통해 서서히 나를 가두었던 늪에서 빠져나와보자. 연말과 연초의 의식과도 같은 자기계발서 읽기라도 좋다. 다시 시작할 힘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조금씩 시도하는 도전을 습관처럼 만들어가며 나만의 WHY를 찾고 루틴과 리츄얼을 반복하다보면 조금 더 성장해 있고, 조금 더 번아웃과 실패를 마주하고서도 당당할 수 있는 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피크 퍼포먼스는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 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뛰어넘는 과정에 있음을. 나의 성장공식을 완성하기 위한 여정에 <피크 퍼포먼스>는 다정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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