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햄튼의 인체 드로잉 - 아나토미 & 인체 도형화
마이클 햄튼 지음, 조은형 옮김 / 잉크잼(잼스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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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기다리고 기대했던 책인데 번역자는 도무지 무슨 말을 번역하고 있는지 모르는 듯합니다. 개념이 전혀 없어요. 그럼 편집자가 내용을 살피고 교정교열을 보든가 감수자에게 의뢰해서 이해를 도와야 하는데 파파고 번역에서 조금 나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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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게이트 - 인디언의 눈물, 흑인 노예의 노래, 천재 건축가의 그림자 미술관 기행
조새미 지음 / 아트북프레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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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마침 기차를 타고 가는 중이다. 이 기차가 나를 책 속애 나오는 어느 낯선 도시의 뮤지엄에 데려다 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본다.
이 책은 나름 이름 있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꽤나 다녀보았다는 나에게도 전혀 생소한 열네 곳의 장소로 데려다 준다.
뮤지엄에는 당연히 수집품이 전시되어 있지만, 이것이 얼마나 인간의 집념과 욕망을 반영한 장소인지 새삼 놀랍다.
더구나 아름다운 장식품만이 아니라, 노예와 인디언, 인종차별의 한숨과 눈물까지 담아내어 광장히 감동적이었다.

아프리카에서 잡혀온 노예들이 자신들의 고향을 떠올리며 만든 장식품, 노예 1세대 신분의 첫 미국인 빌트레일러가 카드보드지에 그린 시적인 그림들, 맘대로 정해준 거주 지역으로 강제로 쫓겨나는 체로키인디언들의 눈물나는 여정(눈물의 길 trail of tears)도 연극무대처럼 전시한 곳도 있다. 어쩐지 비애가 느껴진다.
아름다움뿐 아니라, 이런 역사도 후대에 본전되어 당연히 전해져야 한다. 그게 뮤지엄의 가치일 테니까.
플로리다의 달리 뮤지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낙수장, 아방가르드 미술의 실험장이 되었던 블랙마운틴 칼리지 뮤지엄 등은 그곳을 찾아가는데 드는 에너지를 생각만 해도 엄두가 나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이런 곳에 수고로운 발품을 팔아 소개하 준 이 책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진다.
세상은 넓고 갈 곳도 볼 곳도 많다. 책 214쪽 '도전과 무모함이라는 대가 없이 새로움이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리 없다. '
동시대 미술과 공예 연구를 오랫동안 해온 이 책의 저자 조새미님의 시간과 노력을 바친 모험 덕분에 새로운 뮤지엄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되어 의미있는 독서였다.

-어쩐지 찾아가긴 불가능할 듯하여 책 속에 사진이 좀더 다채롭게 들어갔으면 훨씬 더 즐거운 독서가 되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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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시티가이드 뉴욕 시리얼 시티가이드 시리즈
시리얼 편집부 지음, 우서정 옮김 / 시드페이퍼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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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카달로그처럼 만든걸 여행책이라고 냈는지
너무 많이 아쉬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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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 호크니, 프로이트, 베이컨 그리고 런던의 화가들
마틴 게이퍼드 지음, 주은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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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늦봄부터 여름까지 서울을 뜨겁게 달구었던 화가 호크니! 

무려 40만명 가까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그의 전시를 보았다는 소식에 

호크니를 좋아하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내심 놀랐었다. 

이 책은 표지에 나온 호크니,프로이트, 베이컨의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을 끌었다. 

세 화가는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세계 최고가를 경신하는 그야말로 현대 미술계의 거장들이기 때문이다. 

책에는 제2차 세계 대전부터 1970년대까지 런던 예술계를 이끌었던 화가들이 총집합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 마틴 게이퍼드는 프로이트와 호크니의 그림 모델도 되었던 세계적인 미술평론가이다. 

실제로 사귐과 대담을 나누며 지켜본 화가들에 대한 생생함을 글 속에 잘 전달해 준다. 

마치 이방인이 런던 예술계의 뒷골목을 친구 찬스를 써서 함께 다닌 느낌이다. 

우리는 대부분 화가의 오늘날의 영광을 기억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들이 보낸 시간 속에는 

수많은 좌절과 실패와 절망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진처럼 그려야 하는 회화적 전통이 사라진 시점에서 무엇을 그려야 하는지 방황하고 

스스로 존재의 본질을 찾아 거스르고, 넘어지고, 전복시키고, 꺽이지 않고, 계속해 나가는 힘

그것이 오늘날 이들을 현대미술의 이단자들로 이름을 남게 했을 것이다. 

실제로 본문에 언급된 더 많은 이름들은 나타났다 사라졌다. 

책 속에서 베이컨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것을 몹시 싫어했다고 한다. 

이야기가 서술되는 순간 이미 그림이 지루해진다고 . 

프로이트는 베이컨을 그림 초상화로 유명해졌지만 그후 10년 동안 구상미술을 무시하는 풍조 때문에 

그림이 안팔려 빚쟁이를 피해 도망다녀야 하는 생활고를 겪기도 한다. 

쉽게 읽히는 에피소드도 있지만 들어본 적 없는 영국 화가들 이야기는 쉽게 넘어가진 않았다.

이럴 때 몇 장 뒤로 넘겨 보는 것도 ^^

그림을 꼭 알고 봐야 하는가 그냥 좋은 그림은 좋은 그림으로 느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 앞에 서면 나는  '이 그림 좋다!'만 연발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작품을 그렸으며,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상징하는지 알고 싶어진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놓친 호크니의 여러 면모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다음에 여기 나온 다른 화가들의 작품을 볼 기회가 있다면 더 깊이 있게 이해하면서 

감상의 즐거움을 누릴 듯하다. 

호크니는 그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였다. 게다가 그이 작품은 끊임없이 바뀌었다. 이것은 불확실성이라기 보다는 독창성과 내적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호크니는 몇 년 뒤, 양식을 바꾸는 것은 이전에 했던 작품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있을지"를 알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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