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13.67 (리커버 에디션, 양장)

13.67 (리커버 에디션, 양장)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7월

홍콩이라는 특수한 공간적 배경을 200% 살린 새로운 장르의 추리소설이다. 치밀한 스토리와 챕터당 기본 두세 번 뒤집히는 반전이 짜릿했다. 관전둬라는 신 탐정의 등장을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100자평] 니클의 소년들

니클의 소년들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승욱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12월

20세기에 <앵무새 죽이기>가 있었다면 21세기에는 <니클의 소년들>이 남을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수작이다.

[100자평] 일인칭 단수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원서로 읽었는데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다운 단편집이었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조금 더 판타지스러운 하루키 월드예요. 그리고 전 한국어판 표지가 100배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ㅠㅠ 원서는 좀 우중충하고 여자 이미지를 굳이 넣었어야 했나 해서. 한국어판이 감각적이에요.

[100자평]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 비야·안톤의 실험적 생활 에세이
한비야.안톤 반 주트펀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어릴 때 한비야 님 책을 읽고서 구호 활동의 존재와 매력을 알게 되었고 인생을 적극적으로 사는 자세에 큰 감명을 받았는데, 신간 에세이가 나왔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구매했습니다. 따로 또 같이 사는 부부의 삶은 ‘일반적‘이지는 않아도 ‘일상적‘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너무 멋진 것 같습니다.

[100자평]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ㅣ 문지 에크리
김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7월

에세이지만 ‘그녀‘로 지칭되는 3인칭 화법이 몰입에 큰 역할을 한다. ‘나‘가 아닌 ‘그녀‘이기에 사랑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더 깊이 스며들지 않았을까. 사랑이란 주제 속에 남녀 간의 사랑 외에도 가족, 친구, 취미 등 카테고리가 다양해서 좋았다. 시인의 문장력은 역시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