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똥 싼 날
이선일 지음, 김수옥 그림 / 푸른날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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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엄마들은 아이가 걱정이지만 특히 초등학교 들어가는 1학년때엔 걱정거리가 참 많아진다. 특히 화장실 문제는 어떻게 도와 줄 수가 없는 것이라 더욱 더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우리 둘째가 올해 입학했을때 왠지 둘째라 그런지 더 걱정이 되서 매일 학교에서 돌아오면 화장실에 가서 똥 쌌어? 하고 물어봤는데 그럴때마다 아니란다

유치원 다닐때는 이틀에 한 번 정도는 화장실에 갔던지라 화장실이 가기 무섭니? 혹시 변비니?하고 걱정을 달고 지냈었다

 

학교에서 똥 싼날은 사실 요즘 아이들 중에 설마 그럴까싶지만 어쩌면 진짜 그런 일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첫 장을 펼치면 형제인 우리 집과 거의 비슷한 상황으로 "바보, 멍청이, 고자질쟁이.."라고 동생인 지훈이를 놀리는 형아와 기가 죽은 지훈이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잘 표현되어 웃음이 슬며시 난다

 

 

하지만 이 책을 보는 우리 둘째에게는 생생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순간일 것이다

 

"형아가 없었으면 좋겠어"는 " 왜 나는 둘째로 태어난 거야" 라고 울먹거렸던 아이의 감정을 잘 표현해주고 있는데다 마트에서 옷을 사거나 일상생활에서 형아에게 우선권을 빼앗기는 둘째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어 금새 책에 폭 빠지게 된다

1학년의 학교 생활과 비슷한 수업시간을 재미있게 보다가 똥이 마렵지만 참을려고 했던 지훈이가 간발의 차이로 화장실에서 똥을 싸버린 순간!!!

눈물이 나지 않을 수 가 없을 것이다

그런 순간에 지훈이가 애타게 찾은 것은 평소에 그렇게 얄밉던 형아!

 

우리도 형제라 첫째 형아가 둘째를 잘 챙겨주기 바랬건만 현실은 그리 되지 않아 아쉬운데 이 부분을 보니 엄마 입장에서는 당연히 첫째 아이도 이 책을 보고 무언가 느끼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잔소리처럼 사이좋게 지내라는 백마디 말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동생은 너에게는 의지할 수 있는 형아가 있다는 걸 깨닫고 형아는 동생이 힘들면 형아를 찾을테니 그때 듬직하게 동생을 보호해주면 진짜 멋진 형아가 된다라는 걸 확실하게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장에는 수업시간에 대한 설명,받아쓰기 왜 해야하나? 숙제는 왜 매일 내주시는 걸까? 일기는 왜 써야하나? 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1학년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데 좋은 조언이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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