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와 스킵잭 : 엄마를 교환해 드립니다! 소담 팝스 4
세시 젠킨슨 지음, 이근애 옮김 / 소담주니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요즘 엄마가 하고 싶은대로 내가 해야 되느냐? 엄마가 사라지면 좋겠다는 아주 불유쾌한 말들을 할때가 많아 스트레스도 좀 날려보라는 의미에서 아이와 함께 읽게 되었답니다.

 

예전에 내가 어렸을때는 엄마를 바꾼다는 생각보다는 어디서 주워온 자식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건 결론적으론 어찌 보면 똑같이 엄마가 바뀌는 것이지만 내가 주워온 자식이라 진짜 엄마가 있다는 사실은 엄마에게 많이 의존하고 그런 만큼 서운한 점이 있으면 나를 이해해주는 엄마가 필요하다는 수동적인 표현이었지 싶어요

 

요즘은 아이들이 주도적이고 나름 소신 있어서 그런지 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엄마를 찾는다는 발상이 재미있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진지하지만 유머있게 진행되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엄마의 입장에서도 유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보고 싶은 아이에게 허락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못보게 한다는 이유로 엄마 교환소로 간 올리에게 닥친 좌충우돌 새 엄마들과의 생활상을 보면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옛말이 역시나 옳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아이의 단순하지만 소박한 소망을 이뤄주는 것이 참 어렵구나 하고 웃음도 좀 났네요

 

마지막에 늦은 밤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말하는 올리에게 시내에 아이 교환소도 있다는 엄마의 말은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주는 시원한 한마디였네요

 

아이는 닌텐도 맘대로 하게 하고 숙제 안해도 되는 잔소리 없는 엄마를 원한다는 아들내미에게 닌텐도 적당히 하고 숙제는 꼭해야 되는 잔소리를 해줘야하는 엄마를 이해해 주길 바라는건 큰 욕심일까요? ㅎㅎ 

 

아이나 엄마 모두 즐겁게 상대방에 대해 이해하고 역시 우리 가족이 최고야 하는 말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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