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
진 시노다 볼린 지음, 유승희 옮김 / 또하나의문화 / 1994년 12월
평점 :
절판


여성이라고 해서 여성 호르몬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또 남성이라고 해서 남성 호르몬만 나오는 것이 아니며 남성의 혈액 속에도 여성 호르몬이, 여성의 혈액 속에도 남성 호르몬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 호르몬의 양의 균형에 의하여 개인적인 체형이나 성격을 형성하게 되는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 속에 있는 여신들과 남신들은 각각 다른 두 권의 책이 될 수도 있고 하나의 내용을 다룬 한 권의 책이 될수도 있다고 본다. 우리속에 있는 여신들과 남신들 2권의 책의 내용 전개는 두 권 다 비슷하다. 제목 그대로 <우리> 속에 있는 원형을 신화 속의 신들에게서 찾아보는 것이다.

그리스 신화 속에서 남신과 여신들은 서로 어머니와 아들, 아버지와 딸, 부부나 연인등의 관계로 서로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주며 얽혀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나는 하나의 고유한 개인이지만 나 아닌 또 다른 고유한 개인과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과 같다. 그런 우리 마음 속에 원형이라는 내면 세계를 신화 속 남신들과 여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원형 유형에 맞는 신화 속 인물을 관찰하므로서 자신의 생활과 행동 인지 반응등을 찾아 볼 수 있다는것이다. 더 나아가 자기 자신속의 원형이 되는 신을 살려냄으로서 더욱 자신의 본 모습을 극대화시키고 열등감을 극복 보완 할 수 있다고 애기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속에 있는 남신들에는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아폴론, 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 아레스, 디오니소스의 8명의 대표적인 남신들이 등장한다.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는 제 1세대 올림피아 남신들로 아버지 원형으로 보여진다. 그들은 자기들끼리 세계를 나누어 제우스는 하늘을, 포세이돈은 바다를, 하데스는 저승을 고유 영역으로 삼고 다스렸다. 또 나머지 태양의 신 아폴론, 전령의 신 헤르메스, 전쟁의 신 아레스,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 황홀경과 술의 신 디오니소스는 제2세대 남신들은 아들 세대로 세상을 다스리지는 않았으나 자기 고유의 위치, 상황, 장소 같은 것들과 연관이 있다. 이들이 갖는 신화 속 고유 역활과 성격은 각각 남성이 갖는 원형을 나타내주는 역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소 딱딱한 문체로 어려울 수도 있지만 조목조목 나열되어있어 꾸준히 읽어 볼 만하다. 심리 남성학책이라고는 하나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신화속 신들을 조목조목 따져 보는 재미도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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