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안과 함께라면>에 이어서 제일 기대했던 밥도둑 에피소드를 읽었다. 읽으면서 사람이 저렇게 입맛이 없을 수 있나 싶었는데 그런 사람이 일명의 향수병으로 먹고 싶은 게 생기고 그걸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는 걸 보니 이게 단순히 먹고 싶은 걸 얻기 위한 열망, 그걸 표출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나의 진로, 꿈에까지 연관 지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이가 들수록 원하는 걸 포기하게 되고, 그걸 독촉하는 사람들로 인해 결국 그 꿈을 포기하게 되는 현실을 비유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우리에게 포기하라고 말하지 말라 외치는 장면을 보고 더욱 가슴이 찡했던 것 같다. 우리가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인 것 같아서. 이 외에도 여러 사회적인 부분을 꼬집어 주고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을 화성인의 말로 전해주는 거 같아서 그들을 동경하게 된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모든 에피소드가 과학적으로 현실적이며 동시에 사람의 이야기를 전해줘서 공감이 가고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