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작가의 말로 시작한다. 이전에 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보고 조금 더 간략하고 중요한 것들만 담은 도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여 집필한 책이라며 작가가 알렸다. 그리고 그 생각을 기반해서 만든 것이라 그런지 정말 교토의 구역을 체계적으로 나누고 그 안의 대표적인 명소들을 선정해 소개했다. 그래서 그런지 내 중학교 수학여행 루트랑 겹치는 곳이 많았다. 덕분에 더 흥미가 생겼던 것 같다. 당시에 조사도 하고 알아보며 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놀러 간 거에 초점을 둬서 그런지 의미를 찾긴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륭사, 동대사, 청수사에 관한 내용은 심혈을 기울여 읽었던 것 같다. 당시에 해설을 들으며 다녔던 것 같은데 일본의 역사는 잘 몰라서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 책에선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가 줘서 좋았고 무엇보다 시각 자료를 적절히 사용하며 해당 명소의 보물이나 경관을 보여주어 내가 그곳을 다시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다시 일본에 가게 된다면 가보지 못했던 삼십삼간당에 가보고 싶다. 사진으로 삼십삼간당 속 천수관음상들의 모습을 보고 위엄을 느꼈기 때문이다. 똑같은 크기와 자세의 천수관음상들이 열을 맞춰 공간을 채우고 있다니 실제로 보면 더 위용이 넘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책을 읽으며 과거의 추억을 곱씹기도 했고 당시에 좀 더 공부하고 바라봤다면 더 의미가 깊지 않았을까 후회가 되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은 이 책을 읽고 기본적인 내용들을 알게 되었으니, 다음에 가게 된다면 알차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식도 쌓고 여행 욕구도 일으키는 이 책 덕에 벌써 종강 후 일정을 상상하게 됐다.ㅎㅎ 그만큼 알차고 유익한 가이드 책이니 혹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즐기며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