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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조용히 무너져 있었다 - 의사 엄마가 기록한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법
김현아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평점 :
내용은 줄거리에서 풀어 적은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딸이 양극성 장애임을 알게 된 작가가 딸과 함께 견뎌나 가는 세월을 그리고 헤쳐나가는 방법을 기록한 책이다. 이렇게만 보면 수필과 같은 형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내용은 좀 더 심도가 있다. 작가가 의사이기도 해서 그런지 이 정신질환 특히 ‘양극성 장애‘와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도 꽤 많이 다뤄지고 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천천히 하나씩 읽다 보면 이해가 가는 내용이다. 더불어 이 정신질환을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꾸준히 겪어오고 있음을 유명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알려주고 있다. 대표적으로 반 고흐, 뭉크, 메릴린 먼로와 같은 세기의 비운의 천재들이 겪었던 여러 이야기가 왜 그런 행동의 양상으로 이어지게 되었는지 정신의학적 측면으로 풀어주기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인물 분석적으로도 새로웠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는데, 그만큼 얻은 것이 있다면 여러 감정이었다. 작가가 자신의 딸이 정신질환으로 일어나는 발작들을 지켜보고 입원시키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활자로 봤는데, 이 자체로도 속이 상하고 답답하고 미안해졌다. ‘내가 만약 가족이었다면 이렇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했고, ‘만약 내가 이런 상황이 온다면 잘 견디고 옆에 있어줄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이면서도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하는 부분들을 고민하게 해주었다. 이런 부분에서 정신질환에 대해 무지했던 내 모습들을 반성하게 해주고 일깨워 준 것 같다.
정신질환에 대해 궁금하거나 혹은, 어떻게 함께하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모르겠는 분들에겐 위로가 됨과 동시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렇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했고, ‘만약 내가 이런 상황이 온다면 잘 견디고 옆에 있어줄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이면서도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하는 부분들을 고민하게 해주었다. 이런 부분에서 정신질환에 대해 무지했던 내 모습들을 반성하게 해주고 일깨워 준 것 같다.
정신질환에 대해 궁금하거나 혹은, 어떻게 함께하고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모르겠는 분들에겐 위로가 됨과 동시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