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는 요일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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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7부제라는 설정도 참신했는데 그 안에서 사랑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수인과 목인의 사랑이야기. 이런 느낌으로 로맨스가 전개될 줄 알았는데 더 참신하고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다. 울림이 당한 사건을 보면서 더 답답하고 화가 나서 나라면 그냥 주저앉고 망연자실하게 분노만 삭이다가 끝을 마주했을 것 같은데, 울림이는 달랐다. 생각한 바는 실천해 내고 어렵거나 두려운 일임에도 멈추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솔직했다. 이러한 울림의 추진력과 올곧음이 매력 포인트였던 것 같다. 그래서 보는 내내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하지 않고 사이다처럼 시원하게 읽었다.
더불어 신기한 설정이 들어간 세계관이기에 보는 내내 세계관이 이해되지 않아 막힐 수도 있었을 텐데 어렵지 않게 자연스럽게 그 설정을 풀어가며 이야기에 융화시켰다. 그래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을 가지고 감상평을 쓰고 싶지만, 그리하다간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여기까지가 최선인 것 같다. 내가 생각한 방식의 로맨스는 아니지만 그것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절절한 사랑이며, 그들이 함께 고난을 해쳐나가는 과정이나 세계관을 유영하는 걸 보면 누구라도 빠져들 것이다. 그러니 지금 뭘 볼지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에 읽히는 책을 원한다면 ‘네가 있는 요일’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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