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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걷자! 덕수궁·경희궁 ㅣ 어린이 궁궐 탐험대
이시우 지음, 서평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2월
평점 :
안녕하세요~
요즘은 날씨가 추워서 외출하기 어렵지만 봄이나 가을에 아이들과
방문하기 좋은 장소로 고궁이 많이 추천되고 있어요.
서울 시대에만 해도 경복궁, 창덕궁, 경희궁, 덕수궁 등을 아이와 함께 방문하면서 한국사 공부도 하고
동시에 나들이 기분도 느낄 수 있어요.
주말 나들이로 좋은 곳이죠.
그런데 저도 아이들 데리고 고궁을 몇 번 가보았지만 수박 겉핥기만
하고 다녀왔었어요.
제대로 된 고궁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쓴
책이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던 중 주니어RHK 출판사에서
< 재밌게 걷자! 덕수궁. 경희궁 > 이 나왔다고 하여 아이와 함께 보았답니다.

먼저 책을 보고 저희 큰 아이가 눈이 반짝거렸어요.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이 고양이인데요, 책 표지부터 본문에까지
귀여운 고양이 캐릭터가 등장하였기 때문이죠. 귀여운 고양이가 덕수궁과 경희궁을 답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가 감정 이입을 하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에게 고양이가 인기 있는 동물인데요, 책을 보면서 귀여운 고양이와 함께 산책하는 느낌, 또는 귀여운 고양이가
안내하는 코스를 따라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 나가면 몰입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덕수궁과 경복궁을 모두 가보았다면 경복궁에 비해 규모가 작은
덕수궁의 의미에 대해서 궁금해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여기에 대한 답이 책에 상세히 나와 있어요.
덕수궁은 원래 <정릉동
행궁> 이었다고 해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가 한양을
버리고 피난을 간 이야기는 유명한데요, 다시 돌아와서 보니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이 모두 불에 타 없어지자 대신 간 곳이 지금의 덕수궁이었다고 해요. 그
당시 덕수궁은 왕족인 월산 대군이 살던 저택이었다고 해요.

덕수궁의 상징인 대한문은 한양이 창대해진다는 의미가 있고, 원래는 정문이 아니었다고 해요. 원래의 정문이었던 남쪽에 위치한
인화문보다 사람들이 드나들기 좋은 위치에 있는 지금의 대한문이 주요 출입구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게 대한문이 그 자리에서 우리의 주요 역사를 그대로
다 보아 왔을 것이니 그것을 상상해 보자는 이야기에서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딱딱한 논픽션이 아닌 수필과 같은 따뜻함을 전해주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고종 황제가 찾던 정관헌을 가보면 서양식 건축물의 양식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답사를 하면서 떠오르는 궁금증을 설명해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부모님이 먼저 읽어 보시고 아이들의
질문에 답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덕수궁의 금천교, 광명문, 함녕전, 덕홍전, 정관헌, 석어당, 중화전, 석조전
등과 경희궁의 무덕문 터, 반월형 석조 연못, 흥화문 터, 금천교, 숭정문 등에 대해 초등 아이의 관점에서 설명해주고 있어요.
이 과정 속에서 한국사 깨알 지식을 공부할 수 있고요.
아울러 역사와 감성적인 스토리가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답사 책이랍니다.
겨울방학 동안 책을 읽고 날이 따뜻할 때 고궁 답사를 다녀오는
것으로 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