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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 똑똑! 옆집 여우인데요 ㅣ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오바 켄야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평점 :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은 개나 고양이가 아니라 바로바로 여우랍니다.
여우 좋아하는 아이는 저희 애 빼고는 못 들어보았어요.
여우가 한국에서 인기 없는 이유는 자주 볼 기회가 없기 때문이에요.
영국이나 일본만 봐도 우리나라의 길고양이처럼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물이 여우인데 말이죠.
우리나라 여우는 거의 멸종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60-70년대 쥐잡기
운동 때 사라졌다고 해요. 지금은 복원 사업을 하고 있고요.
아이가 여우를 워낙 좋아해서 여우 복원소에도 가보고, 여우에 대한
지식이나 책이라면 모두 봐야 한답니다.

우리나라 책에는 여우가 등장하지 않지만 이웃 일본만 봐도 여우가 주인공인 이야기책이 있어요. 신간 <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 도 바로 여우를 소재로 한 이야기랍니다.

그러데 이 책에서의 여우는 단순히 사람의 곁에 사는 동물만은 아니에요. 말
그대로 사람과 함께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는 이야기랍니다.
주인공 시노다 가족의 외가는 바로 여우 가족이기 때문이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여우, 그 딸인 엄마는 여운인데요, 인간인 아빠와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어요.
세 명의 아이들은 모두 사람이랍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고 생활하지만 가족이 여우라는 사실은 이웃이나 친구들에게 비밀이에요.

여우와 사람이 본래 같은 종인 것처럼 생활하지만 엄마가 한 달에 한 번 사라진다거나 외할아버지가 티비를 보기
위해 시노다네 집을 방문한다는 사실에서 인간과 여우의 경계를 인지하게 되어요.
여기에 이웃 사람들이 수상하게 시노다네 가족을 생각한다거나 하는 장면에서는 들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긴장감을
가지게 되어요.
이 책에서의 긴장 요소는 이모 할머니가 방문하여 불길한 예언을 하고 간다는 점이에요. 믿고 싶지 않지만 계속 신경 쓰이는 불길한 예언이 이 책을 긴장하며 읽게 되는 요소랍니다.
게다가 푸른 용 또한 신비로운 존재로 그려지고 있어요. 여우와 한
가족이 되어 사는 것도 현실에서는 불가능한데 푸른 용이 우리 집 욕실에 있다거나 한다는 점에서는 판타지적 상상력을 그려낼 수 있답니다.
여우는 한국에서는 낯선 동물이지만 알고 보면 애교 많고 귀여워요. 영민한
여우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과 가족들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라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판타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