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성장 소설 초등 고학년 강추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샘터어린이문고 81
최인정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4년 10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읽은 소감을 작성하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으로 출판계와 서점이 모처럼 호황이에요.

인터넷 문화로 그동안 죽어 있었던 문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짐을 느낄 수 있어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아이들의 노벨문학상과 한강 작가, 그리고 청소년 문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읽어 보기로 하였어요.

아동문학작가 정채봉 선생님을 기억하시나요? 교과서에 작품이 실리기도 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유명하신 분이었는데요, 아쉽게도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셨어요. 그래서 그 뜻을 기리고자 < 정채봉 문학상 > 이 제정되어 벌써 13번째 수상작이 나왔답니다.

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작품은 최인정 작가의 < 열 세 살의 트라이앵글> 이에요.

열 세살, 그리고 트라이앵글 이 두 가지 조합으로 떠오르는 단서가 있으실까요?

저는 세 명의 여자 친구들간의 우정과 갈등을 그려냈을거라 생각하였는데요, 저희 딸 아이는 트라이앵글 액세서리를 구입한 이야기일 거라고 하였답니다. 누가 맞는지는 저희 둘이 각자 책을 읽어보고 이야기하기로 하였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문학의 재미는 바로 이런 데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세 명의 여자 주인공 친구들의 범상치 않은 주변 환경, 그리고 그들끼리의 갈등이 그려지고 있고요, 평범하지 않은 학교와 가족과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어요.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 용돈이 부족하지만 이를 정면 돌파하지 못하고 남의 돈을 훔치게 되거나, 부모님이 안 계신 상황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상황, 그리고 운 좋게 생긴 보이 밴드의 콘서트 티켓 두 장을 절친 한 명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상황처럼 어디서라도 마주치게 되는 갈등이 그려지고 있어요.

아이가 성장기에 친구나 교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읽으면서 사람들 간에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들에 대해서 여러 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이 책의 진가는 아름다운 문장에 있다고 생각해요. 정채봉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니만큼 말이죠.

< 우리말의 아름다움 >

'주억거리다'라는 어휘가 나오자 아이가 생소해하며 물어보았는데요, 부끄럽게도 저도 모르는 단어라서 함께 검색창에 입력해보았어요.

주억거리다는 고개를 앞뒤로 끄덕이다라는 의미임을 배울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을 시작으로 정채봉 문학상 작품을 더 읽고 싶다고 아이를 위해 도서관에 가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