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 딸이 동물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한 때 꿈이 수의사였어요. ㅎㅎㅎ 수의사가 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현실에 직면하고 지금은 변경하였지만 여전히 동물을 좋아한답니다.
그 중에서도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특별하고 관련 책은 꼼꼼히 읽어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에린 헌터의 전사들이랍니다.
고양이들의 세계를 해부한 것처럼 그 속의 질서를 세밀하게 그려낸 전사들 시리즈는 영문판과 한글판이 모두 있어서
영어 공부하기에도 좋아요.
전사들의 작가 에린 헌터는 특정 인물이 아니라 팀이라고 해요.
에린 헌터는 전사들을 히트 치고 뒤 이이서 살아 남은 자들, 용기의
땅 시리즈를 통해서 개와 야생 동물의 생존에 대해서 그리고 있어요.

가장 최신작은 별을 쫓는 자들인데요, 북극곰들의 생존을 위협 받는
기후 위기에 대해서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요.

별을 쫓는 자들은 픽션이지만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기후 위기라는 과학적 사실을 통해서 당장 눈에 바로 보이는
북극곰들이 어떻게 고통받고 있는지를 풀어 내고 있어요.
요즘 초등 아이들도 학교 수업 시간에 기후 위기에 대한 내용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멀게만 느껴지고 현실감이 떨어지는 주제이지만 당장 북극곰의 생활 터전이 사라진다고 하면 받아들이는 것이 달라지겠죠? 이건 분명이 현재 진행형인 팩트이기도 하고요.
책 속에는 아직 어린 곰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생존의 위협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장면들이 묘사되고 있어요. 어린 곰의 생각과 대화를 읽으며 우리 독자 어린이들도 역시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기후 위기의 후폭풍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어요.
그렇다고 이 책의 전반적인 스탠스는 교조적이지는 않아요.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라면 동물들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궁금한 점을 해소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만의 렌즈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어요.
책의 장면을 묘사하는 그래픽이 없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오로지 동물들의
세계를 스스로 그려 내면서 독서를 하도록 짜여져 있어요.
게다가 이미 성공한 시리즈의 작가들이라 픽션이라 장면이나 상황을 묘사하는 표현들이 아이가 글을 풍성하게 쓰는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표현들이죠.
원서는 어떻게 쓰여 있는지 모르겠는데 한국어 번역 너무 멋지지 않으신가요?
“저 멀리 보이는 구름 냄새가 가득했다. “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졸음이 싹 가시는 기분이 들었다.”
“니사가 숨을 후 내뱉자 잔잔한 바람이 일 듯 등에 난 털이 살랑살랑
흔들렸다.”
아이는 이런 표현들이 재미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표현들을 익혀 두었다가
너의 글을 쓸 때도 활용하라고 알려 주었어요.

책이 두껍지만 대화체가 많아서 술술 넘어가고요,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고
경험해보지 않은 동물 세계로 들어가보는 내용이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이번 겨울방학 동안 전사들을 비롯한 에린 헌터의 시리즈 도서를 추천드리고요, 영어책으로도
도전할 것도 역시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읽은 소감을 포스팅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