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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만드는 아이 ㅣ 그린이네 문학책장
이규희 지음, 토끼도둑 그림 / 그린북 / 2023년 2월
평점 :
안녕하세요.
초등 아이들 읽을 책을 어떻게 고르세요?
재미와 교훈이 있고, 아울러 역사적 사실도 배울 수 있으면 금상첨화죠?
초등 5학년이 되면 사회 교과에서 한국사를 배운다고 해요. 방대한 한국사를 한 학기에 배운다고 하니 방대한 양에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하였어요. 하지만 일찍부터 재미있는 한국사책을 읽어온 아이들은 오히려 5학년 사회 시간을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한국사 이야기도 아이들이 푹 빠져들도록 재미있게 구성한 책들이 참 많이 나와 있어요. 전집도 좋지만 단행본으로 나온 책들도 재미와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어요.
< 무기 만드는 아이 > 라는 책이 새로 나와서 마침 총, 칼 이런거 좋아하는 저희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흥미 진진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배경은 조선 시대 병자호란이에요. 압록강 인근에서 호란으로 온 가족이 말살된 소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품게 됩니다. 운이 놓게 대장장이집에 양자로 들어가게 되고, 일을 도우면서 자신도 몰랐던 재주를 알게 되고, 그 능력이 널리 알려져 나라의 무기를 만드는 군기시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희 아이들도 병자호란을 처음 알았다고 해요. 임진왜란은 우리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 덕분에 잘 알고 있는데 비해 병자호란은 처음 접하였다고 하네요.
여기서 하나 야장, 군기시, 첨정, 풀무질 같은 어휘도 배우게 되어요. 글 속에서 자연스럽게 추측을 할 수도 있기에는 어려운 단어들이라 밑에 풀이가 나와 있어요.
가족에 대한 복수심이 건전하게 무기를 만드는 열정이 된 소년의 이야기이고 이러한 재능이 자연스럽게 나라의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자리로까지 가게 되어요.
다행히 어디서든 능력을 인정 받고 사람들이 응원해주어 꿈을 펼치는 해피엔딩입니다. 처음에 가족을 읽은 소년의 이야기가 나올 때 안타까워서 어쩔 줄을 모르다가도 소년이 남몰래 열정을 실력으로 보여주기 위해 쇠붙이로 연장이나 무기를 만드는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도 아이들도 느끼는 점이 많다고 해요.
흥미 진진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실제 일어난 사실을 배울 수 있고, 마음 훈훈해지는 감동까지 받을 수 있는 재미있는 초등 도서랍니다.
<< 그린북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 받고 읽은 소감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