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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좀비 금붕어 2 - 악마 뱀장어 대소동 ㅣ 오싹오싹 좀비 금붕어 2
모 오하라 지음, 마렉 자거키 그림, 지혜연 옮김 / 예림당 / 2022년 7월
평점 :
안녕하세요.
요즘 더워서 밖에서 노는 시간보다 집에서 독서 시간이 많아진 따님이 보는 책들을 살펴 보니 아이의 취향이
여실히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어요.
아이는 학교 입학 전에 과학실험학원을 다녔었는데 너무 재미있어 했어요. 그
영향이 집에서도 각종 실험을 해보는 것으로 연결하여 매일 화장실에서 무언가를 섞어보고 발라보고, 종이에
묻혀 보기도 하는 등의 활동을 한답니다. 이러다가 에디슨이 탄생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기대를 아주 조금
해보기도 합니다. ㅎㅎㅎ
아이의 숙제로 글을 창작해오라고 할 때 주로 쓰는 소재는 거의 같아요. 자기가
신비한 약을 발명해서 동생에게 실수로 적용해보았는데 상상하지 못한 힘을 가진 존재로 변신하여 펼치는 이야기들이라는 패턴은 바뀌지 않습니다.
어떤 약을 먹게 되었는지, 무엇으로 변신하여 어떤 사고(?)를 치는지만 각기 다를 뿐이지요.
이러한 아이의 취향에 맞는 책을 요즘 보고 있는데요 < 오싹
오싹 좀비 금붕어 > 시리즈에요.
최신판은 2번째 시리즈로
< 악마 뱀장어 대소동 > 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랍니다.
다소 두꺼운 챕터북의 형식이에요.
표지 페이지부터 좀비 금붕어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은데요, 착시를
이용한 눈을 보지 말라고 써있는데 이상하게 보게 되고는 어지럽다고 아이가 난리에요. ㅎㅎㅎ 분명 보지
말라는 경고가 있는데 보는 것은 무슨 심리죠? ㅎㅎㅎ

암튼 표지부터 어떤 분위기일지 짐작이 되는 좀비 금붕어 이야기는 여행을 가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데요, 좀비 금붕어도 동행하게 됩니다.
여행지인 뱀장어해변에서 절대 먹이를 주지 말라고 경고 글귀가 써있는데요,
알고 보니 이곳에는 악마 뱀장어가 살고 있다고 해서 아이가 또 어떤 일이 벌이질지 예상이 되지만 자기 생각이 맞는지 알고 싶다면서
빛의 속도로 읽어 나가기 시작합니다.

뱀장어 해변에 등장하는 괴기한 정체의 노인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존재에요.
마치 마법사? 또는 마귀? 같은 존재에요.
뱀장어 해변에서 머무는 동안 SOS 를 신호를 만들어보려는 시도, 부비트랩을 만들어보는 이야기 등은 모험심 많은 아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게다가 서양식 해변에서의 여행 문화도 볼 수 있고, 여름방학을
앞두고 계획한 여행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아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다소 현실에서는 동떨어진 이야기이지만 아이들의 소설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모험의 세계를 재미있게 그려낸 좀비
금붕어 시리즈는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올라가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아이들 타겟 소설이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촘촘한 전개를 볼 수 있어서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예림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