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의 세계 - 『듄』에 영감을 준 모든 것들
톰 허들스턴 지음, 강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야기는 누군가 읽어줄 때 살아납니다. 이야기는 새똥 속에 묻혀 기다리는 씨앗이고, 악기가 연주해 주길 기다리는 음표입니다. 조용히 때를 기다리다 누군가 읽어 주는 순간부터 살아나죠
.
<듄>을 처음 접한 것은 1984년 영화의 불법비디오였습니다. 황금가지에서 책이 정식출간 되는 21세기 초엽까지는 부족한 화질과 독특한 디자인의 의상, 그로테스크한 기술 이미지, 그리고 카일 맥라클란의 얼빵한 얼굴과 스팅의 명연기가 사막행성 ‘듄’을 상상하는 전부였습니다. 아쉽고 모호하게 살아 있는 이야기였죠
.
소개하는 <듄의 세계: 듄에 영감을 준 모든 것들>은 프랭크 허버트의 듄 시리즈의 악보이자 독자의 상상을 키우는 씨앗입니다
.
생태문제와 자원전쟁, 제국, 부패, 계급, 식민, 저항, 광신과 사막 등 듄의 집필에 영향을 끼친 모든 배경을 담은 톰 허들스턴의 글은 소설을 읽으며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의미들을 되살리고, 다양한 도판은 듄을 읽은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안 읽은 사람이라면(읽다 포기한 사람 포함해서) 그 유명한 듄을 아는체 하기에도 좋은 소재죠. 수염 없는 프랭크 허버트의 사진이 좀 당황스럽기는 하지만요
.
“그런데, 말 입니다.”
.
혹시 듄을 영문자판에서 한글로 치면 EBS인거 알고 계신가요?
.
.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 받아 읽고 썼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