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들러 육아법 - 3세부터 6세까지 미운 행동 바로잡는 육아법
조 프로스트 지음, 김정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밤새우는 아이 때문에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힘들어 하는 내게 친구들은 이렇게 말했다. “좋을 때다. 안겨 있을 때가 더 낫고, 누워 있을 때가 더 좋고, 말 못할 때가 훨씬 더 이뻐. 지내보면 알거다.” 그때는 몰랐다. 그 말의 의미를. 아이가 만 3살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는.

 

시도 때도 없이 싫어를 외치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어디선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자기 뜻대로 안 되면 울고불고 떼를 쓰는 아이. 도대체가 감당이 안 된다. 정말 좋은 엄마가 되어야지 하는 마음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아이와 같이 소리 지르는 내 모습을 얼마나 자주 보게 되었든지.

 

그런 내게 눈이 번쩍 뜨일 만큼 흥분되는 제목의 책이 다가왔다. <토들러 육아법 3세부터 6세까지 미운 행동 바로잡는 육아법>. 이거다. 드디어 나를 진정한 육아 고수로 이끌어줄 비법의 책자가.

 

아무런 근거 없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약력만 보아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게다가 육아 분야에서 25년 넘게 경험을 쌓았고 다양한 육아 프로그램을 진행한 저자의 노하우가 녹아있는 책이라니, 그 비법이 무엇일지 너무 궁금했다.

 

1장에서부터 내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훈육과 체벌은 다르다는 저자의 그 말에. 그래, 맞다. 훈육과 체벌은 분명히 다른 데 내 모습에서는 이 둘이 전혀 구별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훈육도 아니고 체벌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 그런 내게 저자는 훈육의 다섯 가지 규칙을 일러준다. 수면, 식습관, 사회성, 학습, 올바른 행동. 이 다섯 가지가 제대로 갖추어져야 한다고.

 

무엇보다 내 마음을 뒤흔든 것은 바로 훈육을 위한 SOS 3단계이다.

 

1. 물러서기(Step Back): 상황을 전체적으로 바르게 볼 수 있도록 한 발 물러서라.

2. 관찰하기(Observe):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관찰하라. 누가 어떤 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는지를 살펴보라.

3. 개입하기(Step In): 개입하라. 가장 효과적으로 반응하기 위한 결정을 내려라.(p.57)

 

SOS 3단계만으로도 신천지를 발견한 기분이었는데, 각각의 사례별로 덧붙인 육아 테크닉은 더 이상 말로 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바로 내가 필요로 한 그런 육아 정보였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에 그치는 책이 아니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이론과 이를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처 방안들로 가득 차 있다. 그렇기에 모든 부모가 옆에 두고 수시로 참고해야 할 책이다. 행복한 아이, 현명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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